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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바로 알기] 아니에요? 아니예요?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지금 웃는 거예요?”
“아니에요. 웃긴요.”

‘아니다’에 존대의 뜻을 나타내는 ‘-요’를 붙여 활용할 때 ‘아니에요’로 써야 할지, ‘아니예요’로 써야 할지 고민된 적 있으시죠? 소리가 비슷해 말할 때는 대충 얼버무리지만 쓸 때는 찾아보게 되는 낱말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예요’가 ‘-이에요’의 줄임말이므로, 낱말 뒤에 ‘-이’가 있는 ‘-이에요’를 넣어 자연스러우면 ‘-이에요’, 어색하면 ‘에요’를 쓰는 것이 바른 쓰기입니다. 위의 문장에서는 “아니‘이’에요”보다는 “아니에요.”가 자연스럽죠? 그러므로 ‘아니에요.’가 맞는 표기입니다.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에요’=‘-에요’는 ‘이다, 아니다’의 어간 뒤에 붙어 설명이나 의문의 뜻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주로 앞말에 받침이 있거나 ‘아니다’라는 어간 ‘아니-’ 뒤에서 쓰입니다.
“손이에요.” “책상이에요.” “아니에요(줄인말 ‘아녜요’).”처럼 말이죠.

단, 받침이 없는 낱말 ‘어디’ 뒤에 장소를 가리키는 부사 ‘-에’가 붙어 ‘어디에 ~하죠?’(목적)를 뜻하게 되면 ‘-에요’를 씁니다.
예를 들어 “이것 좀 갖다놓을래?”라고 했을 때 “어디에요?(→어디에 갖다놓죠?)”처럼 쓰입니다.

물론 ‘어디쯤 있느냐’(장소)는 일반적인 뜻일 때는 받침 없는 체언으로 ‘어디’를 보기에 “어디예요?”가 맞는 표기입니다‘

▶‘-예요’= ‘-이에요’의 줄임말인 ‘-예요’는 받침이 없는 체언(명사, 수사, 대명사) 뒤에 쓰입니다.
“누구예요?” “거기예요.” “내가 만든 거예요.” “이 친구는 공유예요.”가 그 예입니다.

여기서 눈여겨봐야 할 것은 사람 이름입니다. ‘공유’처럼 이름에 받침이 없으면 “공유이에요.”가 아닌 “공유예요.”와 같이 축약형으로 써야 한다는 것 기억하세요.
또 받침이 있는 인명인 경우 “이동욱이에요.” “김고은이에요.”처럼 ‘이’를 붙인 형태 그대로 씁니다.

한 가지 더, 비슷한 표현으로 ‘-이어요’도 있는데 이 말도 표준어입니다. ‘-이어요’를 줄여 ‘-여요’로 쓸 수 있습니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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