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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다페 포럼 성황리…국내ㆍ외 유명 무용인 한자리에
-27일 서울 이음센터서 포럼 개최

-‘동시대 예술 수용과 담론’ 주제

-문화계 인사 헬렌 휴즈 교수 등 참석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목소리와 목소리를 만드는 신체기관의 움직임 등 모든 것은 그 자체로 무용이 될 수 있습니다.”

27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이음센터에서 열린 ‘국제현대무용제(International Modern Dance festivalㆍ모다페) 포럼’에 참석한 헬렌 휴즈 영국 써리대 교수는 “현대무용이 가진 확장성은 무한하다”며 현대무용이 나아가야 할 미래를 제시했다.

한국무용협회가 주최한 이번 ‘동시대 예술의 수용과 담론’ 포럼에는 국내ㆍ외 유명 무용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은희 모다페 사무국장은 “매년 달라지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현대무용도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현대무용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포럼에는 헬렌 휴즈 교수 외에 심정민 무용 평론가, 김유진 문화기획자, 정은주 한양대 교수 등도 참여했다.


헬렌 휴즈 영국 써리대 교수가 연단에 올라 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주제 발표자로 헬렌 휴즈 교수가 연단에 올라서자 이목이 쏠렸다. 써리대 영화학과에서 수석 교수로 재직하는 헬렌 휴즈 교수는 문화계 유명 인물이다. 연단에서 헬렌 휴즈 교수는 1세대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 유명한 ‘발리 엑스포트’ 작업물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대무용에서의 목소리와 신체 간 동기화ㆍ비동기화 개념을 정의, 과거와 현재 어떤 방식으로 활용되었는지 설명했다. 이어 미래에는 어떤 방향으로 관련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지 방향을 짚었다. 시청각 자료가 한 장씩 넘어갈 때마다 시선이 집중됐다.

발표 이후에는 장혜진 안무가, 전예완 미학자와 토론도 이어졌다. 헬렌 휴즈 교수는 소설가 사무엘 베케트, 미술가 캐롤리 슈니만 등의 작품을 예로 들며 이해를 도왔다.

심정민 무용평론가의 ‘컨템포러리댄스(현대무용)의 국내 정착과 과제’ 주제 발표도 이뤄졌다. ‘해체 후 재결합’을 키워드로 현대무용의 개념, 국내 입지 등을 소개했다.

심 평론가는 “현대무용의 완전한 국내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독창성 확립이 중요하다”며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조적인 자유를 만끽할 때 참신한 작품들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수가 쏟아졌다.

이 날 김유진 문회기획자의 ‘데이터 시대의 시민 예술 리터러시’, 정은주 한양대 교수의 ‘공연예술과 테크놀로지 융합 연구 동향’ 등 주제 발표도 진행됐다. 방문객도 참여할 수 있는 토론회로 포럼은 끝이 났다. 이번 포럼에는 무용학과 대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김혜정 한국현대무용협회 회장은 “다양한 예술분야에서 다뤄지는 정보를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논의를 통해 현대무용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올해 ‘헬로우, 마이 라이프’를 주제로 열린 제36회 모다페는 오는 31일까지 펼쳐진다. 국내ㆍ외 유명 현대무용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현대무용축제로 성황리 운영되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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