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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맥주·발포주’, 수출酒 날개 달았다
2004년부터 일본 수출 본격화
가정용시장 확대로 제3맥주 각광
하이트진로·오비맥주 선두영역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발포주 ‘필라이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발포주와 제3맥주의 수출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2001년부터 발포주를, 2004년부터는 제3맥주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현재는 제3맥주가 거의 대부분일 정도로 제3맥주 수출이 각광받고 있다. 또 오비맥주는 1990년대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했고, 수출이 본격화된 것은 2004년부터다. 수출 물량의 대부분은 발포주와 제3맥주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010년 450만 상자(500㎖*20병)를 일본에 수출한 데 이어 20011년에는 550만 상자, 2012년에는 600만 상자, 2013년은 640만 상자, 2014년 660만 상자 등을 기록했다. 또 2015년에는 650만 상자, 2016년에는 530만 상자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100만 상자를 판매하는 모 거래처와의 계약이 해지돼 물량이 줄었지만, 올해는 일본 편의점 ‘로손’에 신규로 200만 상자를 수출하기로해 올해 전체 수출 730만 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초기에는 발포주만 수출을 시작하다가 2006년부터는 제3맥주 수출 비중이 발포주 시장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제3맥주가 일본에서 더 잘 팔리고 있다”며 “수출 물량도 제3맥주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제3맥주가 일본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4년이다. 당시 일본 맥주류 시장에서 제3맥주의 비중은 4.8%였으나 일본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으며 급성장했다. 일본 주요 맥주회사들이 이 시장에 모두 뛰어들고 대형 유통사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면서 지난해에는 제3맥주의 비중이 33.1%에 달했다.

하이트진로는 제3맥주가 첫 등장한 2004년 해외기업으로는 최초로 일본에 제3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일본에 수출한 제3맥주는 약 3800만 달러 규모다.

일본의 주세기준에 따르면, 350㎖ 기준 맥주는 77엔, 발포주는 47엔, 제3맥주는 28엔의 세금이 부과된다.

맥주는 맥아와 보리, 호프, 물 외 법정으로 정해진 원료로만 만든 제품으로 맥아 함량이 67% 이상된 주류를 말하며, 발포주는 맥아 함량이 66% 이하다. 발포주에는 콩이나 옥수수, 전분, 대두 등을 추가로 넣어 맛을 살린다. 또 제3맥주는 맥아나 보리를 원료로 한 발포주를 베이스로 맥아 함량이 중요하지는 않으나 대개는 66% 이하다.

일본에는 2006년에 총 660만kl의 맥주를 판매했는데, 이 가운데 국산맥주는 53%, 발포주와 제3맥주는 42.2%(발포주 23.8%, 제3맥주 18.4%), 수입맥주는 1.0%, 프리미엄 맥주는 3.8%를 차지했다. 하지만 2016년에는 국산맥주 비중이 44.9%로 떨어진 반면, 발포주와 제3맥주는 45.5%(발포주 12.4%, 제3맥주 33.1%)로 역전됐다. 또 수입맥주는 2.7%, 프리미엄 맥주는 6.9%로 그 비중이 증가했다.

일본의 맥주시장은 2006년 660만kl에서 2020년 626만kl, 2016년에는 587만kl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본의 맥주시장은 1994년에서 1996년께 정점에 달했다”며 “2001년 시장규모와 비교하면 지난해는 75%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하이트진로의 수출 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발포주와 제3맥주가 가정시장에서만 판매되기때문”이라고 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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