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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인트시장 수요, 건축용 줄고 선박용 커진다”
IMO, 벙커C유 등 중유 금지
선박 개조-신조선 수요 유발

국내 페인트 회사들은 선박용 페인트시장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 2012년부터 발트해, 북해, 미국 일부 해역을 배출가스 통제구역으로 정한데 이어 지난해 선박의 황산화물(SOx) 배출규제를 승인했다. 2020년부터는 모든 선박의 원료내 황 함량기준이 3.5%에서 0.5%로 강화된다.

황 함량이 높은 벙커C유 등 중유 사용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LNG나 해양디젤유, 해양가솔린 등을 사용해야 한다. 이같은 선박연료 변경은 대규모 선박 개조, 신조선 수요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국내 선박용 페인트 수요는 8만2140㎘로, 전년 대비 62%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박 건조 및 수주물량이 그만큼 급감한 탓이다.

화학경제연구원 관계자는 29일 “작년 선박발주량이 2015년에 비해 4분의 1이 줄고,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박의 보수시기도 미뤄져 선박용 페인트 수요가 급감했다”면서 “최악의 상황을 지난 만큼 올해 이후 시장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내 페인트 수요는 총 67만7420㎘로, 전년(83만3770㎘) 보다 18.8% 감소했다.

이밖에 전기전자·플라스틱·PCM강판 등 공업용 페인트, 자동차용 페인트 수요도 대폭 줄었다.

반면, 건축용 페인트 수요는 25만6440㎘로 소폭 증가했다. 비중도 전체 37.85%로 늘었다. 기업별로는 KCC, 삼화페인트, 노루페인트, 강남제비스코가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건축용 시장은 전년과 달리 새로운 수요견인 요소가 사라져 불투명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구원 측은 “건축용 시장은 장기적으로 어둡다고 볼 수 있다. 건축용 페인트 의존도를 낮추고 다각화를 통해 불확실성을 줄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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