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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크롱, 트럼프 ‘악수테러’에 당황하지 않은 이유는?
-“트럼프 악수에 놀라지 마라” 사전 경고받고 대응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거칠고 종잡을 수 없는 ‘악수 테러’에 놀라지 않고 보다 강하게 대처한 건 사전에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뒷얘기가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손에 힘을 꽉 쥐고 마구 흔들어대는 공격적인 악수 스타일은 다양한 세계 지도자들과 만남에서 불편한 반응을 낳았다.

하지만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에서 마크롱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트럼프의 공격(?)은 통하지 않았다. 당시 마크롱은 트럼프보다 더 힘껏 손에 힘을 줘 악수해 상대를 압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이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첫 회동에서 악수하는 모습. [사진=AP]

외신들은 두 사람의 악수가 6초간 이뤄졌다며 두 사람이 마치 힘겨루기를 하듯 너무 강하게 손을 잡아,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였다고 전했다. 마지막 순간 트럼프가 악수를 그만두려 손에 힘을 뺐을 때도 마크롱은 트럼프의 손을 세게 잡고 놔주지 않으려 했다.

이처럼 마크롱이 트럼프의 악수 테러에 ‘역공’을 가한 건 철저히 사전준비를 했기 때문이었다.

WP는 제라드 아라우드 유엔(UN) 프랑스 대사가 나토 정상회담에서 미 대통령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조언을 담아 그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특히 트럼프와 첫 만남에서 거친 악수에 놀라지 말라는 경고를 담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마크롱은 트럼프와 만났을 때 그의 거친 악수 스타일에 전혀 놀라지 않고 오히려 더 손을 꽉 쥐어 트럼프를 주춤하게 만들었다.

마크롱도 28일 트럼프와의 ‘강렬한 악수’ 배경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그는 프랑스 주간지 ‘주르날 뒤 디망슈’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와 악수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것과 관련해 “양보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당시 상황에 대해 “그 악수는 순수한 행동은 아니었다. 진실의 순간이었다. 비록 상징적인 것일지라도 작은 양보도 하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자꾸 언론에 얘기할만한 일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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