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정훈 서울청장 “경찰 ‘범인 오인’ 시민 폭행…송구한 마음”
-“‘문재인 비방’ 신연희 조만간 기소의견 송치”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지하철역에 있던 시민을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오인해 연행 과정에서 폭행한 사실이 드러난 경찰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공식 사과와 함께 감찰에 나섰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며 “빨리 쾌유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서울청장은 “오늘 오전 지시해서 정확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잘못한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물으라고 했다”며 “범인 10명을 놓치더라도 무고한 시민 1명을 검거하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SNS에서는 지난 27일 오후 지하철 옥수역 인근에서 보이스피싱 용의자로 의심받아 경찰로부터 얼굴과 눈 등을 맞아 다쳤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가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서울경찰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일반시민 오인체포로 발생한 피해와 관련’이라는 제목으로 사과문을 올려 피해 회복과 재발 방지를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 서울청장은 “범인 검거도 좋지만 범인 아닌 사람을 검거하는 건 안된다 했는데 안타깝다”면서 “정확하게 경위를 조사해서 잘못한 게 있으면 문책하라고 지시했고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 19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방한 혐의를 받는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조만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 서울청장은 “해당 사건은 조사가 거의 마무리돼 검찰과 협의하는 단계”라며 “기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신 구청장의 횡령·배임 혐의를 다루는 별도 사건에 대해 압수자료와 관련자 진술 등을 분석하는 단계”라고 했다.

신 구청장은 19대 대선을 앞두고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 ‘문재인을 지지하면 대한민국이 망하고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다’라는 글과 ‘놈현ㆍ문죄인의 엄청난 비자금’이라는 제목의 동영상 등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고발당한 바 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