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술계에 따르면 백남준의 1996년작 ‘수사슴’은 전날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ㆍ59만 미국달러)에 낙찰됐다. 서울옥션 측은 이번 낙찰가가 2007년 11월 크리스티 홍콩경매에서 ‘라이트 형제’(Wright Brothers)가 약 54만 미국달러에 낙찰된 뒤 백남준 작품으로는 최고가 낙찰이라고 설명했다.
백남준의 1996년작 ‘수사슴’은 28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경매에서 460만 홍콩달러(약 6억6000만원ㆍ59만 미국달러)에 낙찰되며 작가 개인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제공=서울옥션] |
김흥수(1919∼2014)의 1989년작 ‘파천’(Le Ciel S‘ecroule)도 380만 홍콩달러(약 5억5000만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시작가 2배 가까운 기록이다.
이옥경 서울옥션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계기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서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박서보의 1979년작 ’묘법 NO. 10-79-83‘이 1026만 홍콩달러(약 14억7400만원)에 낙찰돼 역시 작가의 경매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2015년 11월 크리스티 홍콩 경매 때의 940만 홍콩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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