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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둔의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 외교무대 데뷔 ‘합격점’
교황과 화기애애한 분위기
NYT, 재클린 케네디와 비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초기 좀처럼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은둔의 퍼스트레이디’로 불렸던 멜라니아 트럼프가 지난 9일간의 해외순방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는 현지 언론 평가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악평’을 받은 것과 달리 세계 외교 데뷔 무대에서 나름 ‘합격점’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멜라니아 여사를 재클린 케네디 전 영부인에 비교하며 그가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의 배후가 아닌 나름의 ‘스타파워’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의 활약이 두드러진 순간으로 교황 접견 순간을 꼽았다. 굳은 얼굴로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남편에게 어떤 음식을 해주나? 포티차인가”라는 농담을 건네자 그는 웃으면서 “포티차? 그렇다”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포티차는 멜라니아 여사의 고향인 동유럽 슬로베니아에서 즐겨먹는 디저트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교황과 로마의 밤비노 아기 예수 아동병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NYT는 이 같은 멜라니아 여사의 모습을 1961년 프랑스 파리 순방에서 돋보였던 재클린 여사와 비교했다. 당시 프랑스는 미국과 ‘피그스만 침공 사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었는데 재클린 여사의 뛰어난 불어 실력으로 프랑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재클린 여사는 단순히 대통령과 동행한 영부인 1명 그 이상의 몫을 해내며 결국 양국 관계 회복에 큰 기여를 했다. 

조민선 기자/bonj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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