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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기업 매출 1.1%↑…3년만에 증가 전환
영업이익률 6.1%로 수익성 개선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들의 매출액이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ㆍ대기업의 매출액 감소폭이 축소되고 비제조업ㆍ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본격화된 데 따른 것이다. 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도 전년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기업경영분석(속보)’ 자료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자산 120억원 이상인 외부감사대상 기업(외감기업) 2만888곳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감기업의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 늘어나 3년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2014년 -0.3%, 2015년 -2.4% 등 2년 연속 마이너스 상태였다.


무엇보다 한국 경제의 중심인 제조업의 매출액 감소폭이 -4.2%에서 -1.4%로 축소됐고 대기업(-3.8→-0.3%)의 감소세도 둔화됐다. 반면 비제조업(0.1→4.4%)과 중소기업(4.2→7.4%)의 성장세는 크게 확대됐다. 유가 상승 등으로 석유ㆍ화학(-16.8→-2.9%)과 금속제품(-7.3→-2.0%) 업황이 개선되고 건설(0.9→5.9%), 서비스(2.3→5.7%) 업종이 살아났다.

지난해 외감기업의 총자산은 4.3% 증가해 2015년(3.3%)보다 확대됐다. 제조업의 총자산 증가율이 4.5%로 비제조업(4.0%)보다 높게 나타났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6%, 7.2%였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6.1%로 전년(5.2%)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세금을 내기 전 영업이익인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5.4%에서 5.8%로 올랐다.

대기업(5.2→6.1%), 중소기업(5.3→6.0%), 제조업(5.5→6.3%), 비제조업(4.9→5.7%) 등 규모, 업종과 관계없이 모두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록했다. 단,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5.4→6.8%)이 오른 반면 비제조업(5.4→4.7%)은 하락했다.


지난해 조사 기업들의 이자보상비율은 521.9%로 2015년(426.4%)에서 95.5%포인트 올랐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28.0→26.5%) 및 100∼300%(22.3→21.8%) 기업의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했고, 500% 초과(41.0→42.7%) 기업의 비중은 상승했다. 이자보상비율이 0%를 밑도는 영업 적자 기업 비중도 19.4%에서 18.0%로 줄어들었다. 전반적으로 기업 간 불균형이 개선된 것이다.

기업 안정성도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부채비율은 전년의 100.6%에서 95.1%로 낮아졌고 차입금 의존도도 27.1%에서 25.4%로 하락했다.

다만 조사 대상 기업의 현금 순유입 규모는 5억원으로 2015년(14억원)에 비해 축소됐다. 영업활동에 따른 현금유입(92억원→100억원) 이 증가했지만, 여유자금을 차입금, 회사채 상환 등에 활용함으로써 재무활동 현금흐름(2억원→-17억원)이 유출로 전환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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