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수신금리 상승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은행의 예금ㆍ대출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7년 4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가계 주택담보대출 금리(이하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21%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인 후 3월에 2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다른 가계 대출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은행권의 전체 가계 대출금리가 3.41%로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내렸다. 집단대출(-0.04%포인트)과 보증대출(-0.07%포인트), 일반 신용대출(-0.09%포인트)도 3월보다 금리가 떨어졌다.
지난달 신규 취급된 가계 대출에서 적용 금리가 3.0% 미만인 비중은 25.4%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줄어들었고 3.0∼4.0% 미만 비중은 64.6%로 1.1%포인트 늘어났다. 이 중 고정금리 비중은 43.1%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대출금리는 3월 3.53%에서 4월 3.42%로 1.1%포인트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저금리 대출 취급 등으로 대기업(-0.18%포인트), 중소기업(-0.04%포인트) 모두 내려갔다.
이는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금융기관 조달금리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05%포인트 내린 것을 비롯해 국고채(-0.03%포인트), 회사채(-0.01%포인트) 금리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에 따라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금리는 지난달 3.42%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 떨어졌다.
은행의 수신금리도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달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48%로 3월에 비해 0.01%포인트 낮아졌다. 정기예금 금리가 1.45%에서 1.43%로 0.02%포인트 하락했고 그 중 1년제 금리(1.58→1.56%)도 0.02%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대출금리와 수신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는 1.94%포인트로 3월보다 0.05%포인트 축소됐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6%포인트로 3월에 이어 2년 만의 최고 수준을 지속했다.
4월 2금융권 수신금리는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신협,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1년제 정기예금 기준)가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0.02%포인트씩 상승했다. 상호저축은행은 전월(2.07%)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과 새마을금고가 각각 0.19%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신협은 0.04%포인트 올랐고 상호금융은 전월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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