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협, 2017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 개최
- 불합리한 규제 개선 ㆍ자율규제 시행 등 논의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웹젠 이사회의장)은 “국내 시장만을 타깃으로 하는 게임업계의 분위기가 지금의 게임산업 위기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30일 오전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서울 강남 인기협 엔스페이스에서 개최한 ‘2017 굿인터넷클럽 4차 행사’에 참석해 ”과거 한국 게임산업이 국내 온라인게임이 시장을 선도했던 것과 달리, 요즘은 중국 등을 쫓는데 급급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는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게임산업, 재도약은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 외에 황성기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강신철 게임산업협회 회장, 박민재 나날이스튜디오 대표 등 4명이 패널토크자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불합리한 규제 개선과 책임 있는 자율규제 시행 등을 주장했다.

강신철 회장은 새로운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게임 스타트업이 규제로 많이 위축된 상황을 우려했다.

강 회장은 “업계가 사회와 소통하는 부분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자율규제 등을 시행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황신철 교수는 “강제적 셧다운제, 결제한도 제한 등 기존의 불합리한 규제를 폐지 및 완화해야 한다”며 “게임산업 재도약을 위해서 시장과 정부가 보다 대등한 관계에서 문제점들을 고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재 대표는 수익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디게임 개발자의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모호한 등급분류 기준 등으로 인디게임 업계는 국내 게임 출시를 회피하는 게 현실”이라며 “다양한 게임이 양산되어 성장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게임 선도기업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굿인터넷클럽은 2014년부터 시작돼 매월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다. 각 회차별 주제 및 발표자ㆍ패널의 상세정보는 인기협 협회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s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