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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 서울역 고가 투신 외국인, 카지노 출입 정황
-13~15일 2200달러 탕진 메모 발견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7017’에서 30대 외국인이 개장 10일 만에 투신해 결국 숨졌다.

30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 A모(32) 씨가 이날 서울 남대문구 서울역 고가 중림동 방향에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11시50분 경 고가를 건너던 중 난간 위로 올라가 도로 아래로 몸을 던졌다. 머리를 크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오전 7시50분께 숨졌다. ‘서울로 7017’가 지난 20일 오전 10시 정식으로 개장한 이래 첫 사망사고다. 


A씨는 공원을 관리하는 보안요원의 제지에도 난간에 걸터 앉아 보안요원에게 팔을 휘저으며 “노, 노”라고 접근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즉각 112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소방당국에 매트리스 설치를 요청했지만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A씨가 투신해 사고가 벌어졌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불법체류 신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소지한 다이어리에는 “나는 서울로 간다 카지노에서 행운이 따르기를 빈다. 신이 도와주길 바란다”는 글이 적혀 있고 이후 지난 13~15일 카지노에서 미화 900달러와 1280달러를 각각 잃었다는 메모가 있어 카지노를 여러차례 출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부친이 러시아에 체류중이고 모친은 사망한 상태. 형제자매는 형편이 어려워 시신 인수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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