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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말 바로 알기] 왠지? 웬지?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이게 왠 떡이야?”

“천천히 먹어. 웬지 체할 것 같아.”

위의 문장에서 틀린 문장과 잘못 쓰인 낱말은 몇 개일까요? 정답은 둘 다 틀린 문장이며 잘못 쓰인 낱말은 2개입니다.

“이게 웬 떡이야?” “천천히 먹어. 왠지 체할 것 같아.”가 맞는 표현입니다.

일상에서 자주 헷갈리는 낱말 중 ‘왠’과 ‘웬’이 있습니다.

‘왠’은 혼자서는 쓰이지 않고 ‘왜인지’의 줄임말인 ‘왠지’로만 쓰입니다. ‘왠지’는 ‘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 없이’ 뜻으로, 문법적으로는 이유를 묻는 의문사 ‘왜’에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 연결어미 ‘-ㄴ지’가 결합된 부사입니다. “왠지 그럴 것 같았어”, “오늘 왠지 느낌이 좋은데…”처럼 활용됩니다. 또 ‘어째, 어쩐지’ 등이 비슷한 뜻을 가진 낱말입니다.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정체를 알 수 없는)’의 뜻이 있는 관형사입니다. 단독으로 쓰여 “웬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게 웬 떡이야”처럼 쓰이기도 하고, ‘웬걸’ ‘웬일’ ‘웬만하면’처럼 다른 단어와 붙여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유를 묻는 ‘왜’와는 전혀 관련 없는 낱말입니다.

이 두 단어의 가장 확실한 구분법은 ‘왠지’를 빼고는 다 ‘웬’이 쓰인다는 것!

‘왠지’ 이젠 안 헷갈릴 것 같죠? ‘웬만하면’ 기억하세요.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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