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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임콕콕 -녹스]액션, 성장, 콘텐츠 삼박자 갖춘 국산 모바일 RPG의 정수
- 저사양 기기에서도 끊김없는 퍼포먼스 '감탄'
- 모바일판 '디아블로' 칭호 어울리는 수작


녹스게임즈는 지난 2011년 탄생한 기업이다. 소규모 퍼블리싱 집단으로 출발한 이들은 6년동안 생존해냈고, 매년 3개 이상의 게임 프로젝트를 준비, 현재까지 약 20개 프로젝트를 일반에 선보였다. PC게임들을 서비스하면서 첫 발을 뗐지만 현재로서는 모바일게임 퍼블리셔로 명성을 쌓아간다. 대기업들만 생존할 수 있을줄 알았던 이 시장에서 소규모 퍼블리셔들이 중견 업체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린 산증인인 셈이다. 이들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명백하다. 이들은 게임을 보는 눈이 있다. 모바일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히든'을 떠올린다면 두말할 필요 없다. 다년간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다져진 노하우는 두말할 필요없다. 그런 녹스게임즈가 자사 이름을 내걸고 모바일 RPG '녹스'를 출시한다. 게임 잘 아는 회사가 자사의 이름을 내걸었다는 것은 분명히 뭔가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금주 게임콕콕에서는 '녹스'에 숨겨진 '자신감'을 파헤쳐 보기로 했다.
   


저사양 스마트폰도 'OK' 최적화에 감탄

게임을 시작하면 일단 마을에서부터 차이가 존재한다. 로그인하면 마을 안에만 수십명에 달하는 이들의 닉네임과 캐릭터가 표시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연 현상은 전혀 없다. 오히려 NPC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퍼포먼스가 완벽하다.
   

   

기자도 이 기술력이 궁금해 한참 쳐다봤는데 마을에서 닉네임을 본 유저가 채팅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감탄하게 되는 최적화 기술력이다. 사냥을 하기 위해 던전에 들어간 다음에는 이 기술력이 더 빛을 발한다. 일단 맵에 딱 떨어지자마자 캐릭터 움직임이 다르다. 중갑옷을 입은 전사도 마치 단거리 경보를 하듯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맵을 휘젓고 다닌다. 질주를 누르면 순식간에 화면 절반을 달려 나가면서 맵을 휩쓸고 지나간다. 적이 몇 마리가 튀어나오든 부드러운 화면이 이어지면서 쾌적한 게임 플레이가 이어진다.

'액션 쾌감' 짜릿한 스킬콤보의 매력
던전에 들어서면 이제 선택을 할 차례다. '녹스'는 최근 모바일 RPG의 트렌드를 반영하듯 자동 사냥 전투가 가능하지만, 이 게임의 가치는 사실 유저들이 직접 조작할 때 더 빛을 발한다. 기자는 버서커로 플레이했는데, 모든 스킬 구성이 딱 한가지 말을 하는 듯 하다. 적을 '모으고', '약화나 스턴'을 건 다음에, '딜스킬로 녹여라'고 부르짖는 듯하다.
   

   

애초에 적들이 주인공을 둘러싸고 원형으로 튀어 나오기에 그냥 스킬을 남발하는 것으로도 문제없지만, 더 깔끔하게 클리어하기 위해서는 대시기를 써서 상대를 한 곳에 몰아 넣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모아둔 적 근처에 가서 파괴로 방어력을 깎은 다음에 강타 콤보나, 태풍 콤보를 쏟아넣으면 순식간에 녹아 버리는 적들을 구경할 수 있다. 상대가 너무 많이 모여 위험할 경우에는 매트릭스 모드를 발동한 뒤, 살육으로 피를 채워가면서 콤보를 넣는 방법도 가능하다. 기본 콘셉트만 안다면 쾌적한 사냥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게임이다.

투자할 가치가 있는 성장 콘텐츠

이렇게 사냥을 한차례 끝내고 나면 인벤토리에는 보상이 남는다. 한 던전을 돌때마다 아이템들이 들어오는데, 어느 것 하나 쓸모 없는 아이템이 없다. 심지어 이미 획득한 장비라 할지라도 분해해 강화 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던전을 돈 다음에 '꽝이네'를 외치며 한숨 푹 쉴 일이 없다. 어떤 방법으로든 일단 누르면 캐릭터가 조금이든 강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잡아놓아 플레이하는 맛이 있다.
   

   

게임상에서는 캐릭터 레벨, 장비 레벨, 스킬 등을 강화하면서 시작하다가 캐릭터가 일정 단계에 올라서면 이제 '초월 던전'에서 생활하게 되는 구조를 갖는다. 초월 던전은 자동매칭으로 동료를 구한다음 플레이하게되는 상급던전으로, 이 던전에 들어서면 완전히 다른 단계에서 플레이하게 되는 구조다. 게임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녹스 등급 무기나,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특성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버스 태워 주세요!?!

강력한 캐릭터를 키웠다면 이 캐릭터를 '써먹어야 할 때'가 분명히 필요하다. 누구보다도 빠르게 던전을 돌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약한자'를 도울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일명 '버스'가 가능한 콘텐츠다. 약한 길드원들을 파티원으로 초대하고 던전을 휙휙 돌기만 하면 캐릭터가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뿌듯하게 지켜볼 수 있다. 당연히 '두번째 캐릭터'를 키우기에도 최적화 돼 있다. 기기만 여러대 있다면 혼자서 한 파티를 꾸린 다음에 초월던전을 싹쓸어버리는 상상을 해봄직하다.
   

   

이와 함께 강화한 아이템 조각들을 상대방에게 증여하는 것과 같은 시스템을 동원한다면, 일명 '몰아주기'와 같은 시스템도 가능하다. 꽤 오래된 MMORPG에서 자주 보이던 시스템들이지만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시도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곳곳에서 눈에 띈다. 해본 사람만이 아는 '쾌감'을 주기 위한 요소들이다.
아주 오래전에 이런 시스템을 플레이했거나, 개발한 사람들이 '때'를 기다렸다가 집어넣은 듯한 재미인데, 오랜 기간동안 온라인게임을 플레이해온 유저들이라면 반가워할만한 요소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모바일서 즐기는 '디아블로'
한마디로 말해 '녹스'는 '디아블로'를 닮았다. 빠르게 접근해 싹 쓸어 버리고 우수수 떨어지는 아이템을 집어 성장한 뒤 다음 던전을 향한다. 레벨이 오르고 스킬을 찍고 아이템을 강화한 다음 끝없이 던전을 탐험한다. 갈수록 더 강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더 강한 '특성'들이 등장해 소위 '무한 성장'이 가능한 콘텐츠가 베이스로 잡혀 있다. 액션성에서부터 플레이 방식, 성장 방식까지 '디아블로'를 연상케 한다.
   

   

단, '디아블로'특유의 지루한 맵탐험이 이 게임 속에는 없다. 길어야 3분 이내 던전을 파해하고 전과를 들고 마을로 돌아와서 강화한 다음, 다음 던전으로 향하는 속전 속결이 기본 콘셉트다. 지루한 부분들을 빼버리고 재미있는 부분들은 더 강화해 응축했다. 그렇다 보니 게임은 역대급 중독성을 자랑한다. 기자도 플레이할 때마다 좀 더 강하게 변화하는 캐릭터를 보고는 한 던전만 더 돌려고 하다가 마감에 쫓겨서야 게임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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