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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의 7월은 축제의 계절
고래상어, 영화, 그리고 전통과 미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멕시코의 7월은 전통과 현대 예술이 어우러진 축제로 장식된다. 모든 축제가 뚜렷한 주제와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전시와 문화예술, 주변의 풍광을 잘 조화시켜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

고래상어 축제엔 레포츠형 투어와 함께 퍼레이드, 스노클링, 스포츠낚시, 벽화그리기, 수공예 예술이 어우러지고, 과나후아토 국제영화제에선 건축도시로서의 아름다움, 음악 공연 등이 어우러진다.

미인대회를 겸한 전통축제 겔라제차에 세계인의 시선이 모아지는 가운데, 세계적인 디자인 상을 수상한 바 있는 카리브해변 리조트들도 자연과 좋은 궁합을 보인다. 멕시코관광청 한국사무소의 도움으로 멕시코 7월 축제의 현장으로 미리 떠나본다.

[사진=Mexico Tourism Board - Ricardo Espinosa]

▶이슬라 무헤레스의 고래상어 축제= 7월부터 칸쿤 인근의 섬 이슬라 무헤레스에서는 고래 상어 시즌이 시작한다. 때맞춰 7월 20~23일 고래상어 축제가 열린다. 퍼레이드와 스포츠 낚시, 스노클링과 산호초 투어, 고래상어 벽화 그리기와 수공예품 워크샵 등이 진행된다.

고래상어는 현존하는 어류 중 가장 크지만 온순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7월에서 9월까지 이슬라 무헤레스에서는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을 즐기는 고래상어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이슬라 무헤레스는 멕시코 정부 지정 마법의 마을 중 하나이며, 고래상어의 집단 서식지이다.

[사진=Mexico Tourism Board - Ricardo Espinosa]

▶제 20회 과나후아토 국제 영화제 = 7월 21일부터 열흘간 멕시코 최대의 영화제 중 하나인 제20회 과나후아토 국제 영화제가 과나후아토와 산 미겔 데 아옌데 두 도시에서 열린다.

올해는 라틴 아메리카 여성영화인 협회의 주도 하에 처음으로 성적 소수자(LGBT)를 소재로 한 영화도 상영된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 영화제 중 처음으로 VR상영실이 마련된다. 과나후아토 주립 박물관에 특별 스테이지를 마련해 영화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무료 공연을 연다.

과나후아토는 멕시코에서 으뜸가는 은광 도시이자 유서 깊은 대학을 거느린 교육 도시이며 독립운동에 깊은 발자국을 남긴 곳이기도 하다. 다채롭고 아기자기한 건물들과 화려한 교회 건축물들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1988년 과나후아토 역사마을과 주변광산지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사진=Mexico Tourism Board - Ricardo Espinosa]

▶오아하카의 전통 문화 축제 겔라게차= 7월 17일부터 24일까지 원주민들의 전통과 문화가 가장 많이 남아있기로 유명한 오아하카 주에서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색감, 맛, 전통 풍속, 춤 등이 어우러지는 겔라게차 축제가 열린다.

겔라게차는 스페인 정복기 이전, 옥수수 여신에게 마을의 풍요를 기리며 여러 공물을 바치고 춤을 추며 제사를 올리던 것에서 유래한다. 매년 오아하카 주에서는 옥수수 여신의 역할을 할 젊은 여성을 선발한다. 선발 기준은 미모가 아니라 원주민들의 전통에 대한 이해도이다.

축제에서는 오아하까 주 16개 마을에서 각자 고유의 전통 복장, 언어, 음악, 춤을 선보이며 관광객과 취재진이 몰린다. 알레브리헤라 불리는 오아하카의 전통 조각 예술품과 금속, 직물, 보석 공예품 등 지역 특산품이 전시되기도 한다.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유카탄의 샤블레 리조트

▶카리브 유카탄엔 ‘최고 디자인’ 리조트 즐비= 유카탄의 샤블레 리조트가 최근 프랑스 유네스코 본사에서 열린 프리 베르사유(Prix Versailles) 2017 디자인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호텔 건축과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유네스코와 국제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프리 베르사유는 최고의 상점, 호텔, 레스토랑 건축과 디자인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샤블레 리조트는 과거 마야 문명의 전통과 현대적인 요소를 결합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경험을 제공한다. 샤블레 리조트가 위치한 유카탄 반도는 카리브해의 멕시코만 쪽으로 돌출된 지역으로 고대 마야 문명이 꽃 피었던 곳이다.

정글로 뒤덮인 광활한 석회암층으로 이뤄진 덕분에 독특한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 빗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오랜 시간 동안 석회암층을 침식해 지하 샘을 만들었는데, 이것이 석회암 우물 세노테이다.

마야인들은 세노테를 주요 식수원이자 사후 세계로 들어가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 그 위에 도시들을 세웠다. 유카탄 반도의 주변은 아름다운 카리브의 해안 리조트들이 즐비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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