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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직장인 음주에 울부짖는 간ㆍ식도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가장 큰 건강문제는 간 손상입니다. 간은 체내 단백질과 영양소를 합성 및 저장하고 알코올과 같은 유해물질을 해독하는데, 지나친 음주는 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간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됩니다. 과음이 지속되면 간에 지방질이 쌓여 지방간이 생기고 심한 경우 알코올성 간염으로 발전하거나 간 경변으로 이어집니다. 

간 해독을 돕는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간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간에 좋은 식품에는 브로콜리, 양배추, 복숭아, 부추 등 채소 과일류와 비타민 B1이 풍부한 돼지고기, 버섯류 등이 있으며 간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UDCA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UDCA는 체내 이로운 담즙산의 성분으로 간 내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피로의 원인으로 꼽히는 암모니아 등 유해한 독소와 노폐물이 신속하게 제거되도록 돕습니다.

또 술을 먹으면 습관적으로 구토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토를 하여 알코올을 빼내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구토를 유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식도와 위장이 손상을 입을 수 있으며, 심하게 구토할 경우 위와 식도 사이의 점막이 찢어지면서 피를 토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위산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해 식도가 손상돼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으며, 이 역류성 식도염이 지속되는 경우 식도 점막이 위 상피세포로 변하는 ‘바렛식도’까지 진행될 수 있습니다.

바렛식도는 식도암의 주요 위험인자로 이를 방치하면 식도암 발병 위험성을 30배 이상 높인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위궤양이나 십이지장궤양이 악화해 위장관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이 경우 만성 피로와 빈혈, 그리고 까만색의 혈변이 나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김양현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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