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은 26일 인천광역시 영흥발전본부에서 국내 최대규모의 탄소자원화 파일럿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시험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플랜트는 지난 2015년 대우건설이 한국남동발전ㆍ극동이씨티 등 참여기관 6개사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책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건설소재 활용’ 연구협약으로 추진된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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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이 인천시 영흥발전본주에 준공한 파일럿플랜트 전경. [사진제공=대우건설] |
지금까지 이산화탄소 처리 기술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방식’으로 배출가스 내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원유를 채굴한 지하의 빈 공간에 저장해 처리했다. 국내에선 지질의 구조상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안정적으로 저장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다.
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이 개발한 기술은 ‘CCU(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방식’이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이 아닌 화학반응으로 안정된 고체형태(CaCO₃ㆍ탄산칼슘)로 전환하고, 이를 건설소재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블록, 도로강화지반, 지하공동구 채움재료 등이 대표적이며, 이 외에도 배출가스 정화용 탈황제ㆍ탈염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건설소재로 활용된 이산화탄소 포집물은 1000년 이상 안전한 상태로 저장할 수 있다. 발전 배출가스가 파일럿플랜트의 공정을 통과하면서 추가적인 미세먼지 잠소 효과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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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연구컨소시엄의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개념도. [사진제공=대우건설] |
준공된 설비는 일일 40톤 규모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연간 300일 가동하면 총 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억4000만원의 탄소배출권과 3만4000톤의 건설소재를 생산해 약 1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앞서 정부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로 최종 확정했다. 2030년에는 탄소자원화를 통해 연간 2500만톤의 온실가스 감축과 16조원을 웃도는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파일럿플랜트 준공과 관련해 “지난해 파리기후협약이 발효되면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탄소자원화 기술이 미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며 “파일럿플랜트의 운용을 통해 얻은 데이터와 경험이 미래 시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