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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패션 주인공은 나야 나 ①] 빗길도 런웨이로…신박한 레인부츠의 마술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봄가뭄에 바짝바짝 말라가던 대지에 지난 주말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29일 “이번 주말부터 전국이 장마권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축축하고 후텁지근한 한 달가량의 ‘호우시절’을 코앞에 둔 지금, 불쾌지수도 낮추고 나만의 개성도 드러낼 ‘필살기 레인 아이템’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장마철, 빗길을 누비는 데 꼭 필요한 아이템은 뭐니 뭐니 해도 레인부츠, 일명 ‘장화’만 한 게 없다. 요즘 장화는 투박하고 촌스러웠던 옛 모습을 벗고 컬러와 기능, 디자인을 더해 패션아이템으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비오는 날 우중충함 속에서 더욱 빛나는 레인부츠의 기능과 관리법, 코디법 등에 대해 알아보겠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철벽 방수’ 레인부츠, 건강엔 안 좋다?=레인패션 아이템으로 주목받는 레인부츠는 외부의 물기가 들어오지 않게 천연고무나 폴리염화비닐(PVC) 등 방수 처리가 된 소재로 만든다. 마찬가지로 안으로 들어온 물기나 발의 땀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돼 습진이나 무좀균이 자라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져 장시간 착용 시 발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또 무릎 길이의 레인부츠는 보행 시 자연스러운 무릎 구부러짐을 방해해 발목과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내피를 넣는다거나 다양한 길이의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 밖에도 레인부츠를 고를 때는 너무 무겁지 않고 종아리 부분이 낙낙한 디자인을 골라야 한다. 또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신어야 발이 편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착용 후 관리가 중요=패션장화는 고온다습한 장마철 날씨와 통풍이 되지 않는 소재 특성상 들어찬 습기로 인해 세균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이 된다. 착용 후엔 즉시 부츠 안과 겉의 물기를 닦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거꾸로 세워 바짝 말려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천연고무 소재의 레인부츠의 경우 물이 묻은 채 그대로 말리면 색이 뿌옇게 변하는 ‘백탁 현상’이 일어나기 쉬운데, 고무 전용클리너로 닦고 광택제를 뿌려두면 오래도록 깔끔한 상태로 착용할 수 있다. 보관할 때에는 남아 있을지 모르는 습기와 냄새를 빨아들이도록 신문을 뭉쳐 넣고 잘 말린 커피찌꺼기나 녹차티백을 함께 넣어두면 모양 유지뿐 아니라 탈취 효과도 볼 수 있다. 또 발은 깨끗이 신은 후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말려주는 것이 좋다. 

[사진=123rf]

▶촌스러움과 패셔너블은 한끗 차이=비오는 날에도 패셔니스타가 되기 위해선 코디가 중요하다. 우중충한 날씨에 어두운 단색의 레인부츠를 신는다면 투박한 소재 탓에 촌스러운 ‘그냥 장화’로 보일 수 있다. 밝고 비비드한 컬러의 부츠는 포인트가 될 뿐 아니라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그래도 튀는 색이 영 어색하다면 어두운 색의 체크 디자인 부츠를 신어보는 것도 괜찮다.

체형 커버 효과를 얻고 싶다면 길이의 마술을 이용해보자. 통통한 종아리의 소유자라면 버클 등의 장식이 있는 어두운 색 롱부츠를, 반대로 발목이 굵다면 쇼트부츠를, 키가 작다면 끈이나 리본 등 장식이 들어가 시선을 위 아래로 분산시켜주는 중간 길이의 부츠를 신으면 콤플렉스는 감추고 패션은 살리는 ‘일석2조’ 코디법이다. 

[플라잉독 제품. 사진=현대h몰 캡처]

레인부츠와는 스키니한 옷이 잘 어울린다. 몸매를 드러내는 상의와 짧은 하의를 매치하거나 긴바지를 부츠 속으로 넣어도 패셔너블해 보인다. 또 셀럽들처럼 원피스나 짧은 스커트, 반바지와 매치한 후 비 오는 거리를 환하게 밝히는 건 어떨까?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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