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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지방권력도 완전장악...‘시(習)’ 황제 되나
31개 지방수장 62명 중 30명 교체
‘시(習)’집안 충성 시자쥔(習家軍)
내년시작 ‘2기’ 5년 절대권력 구축


[헤럴드경제]시진핑(習近平) 주석 계열의 친위세력이 지방권력까지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중국 공산당이 후베이(湖北)성을 마지막으로 전국 31개 지방의 지도부 개편을 마치면서다. 라이벌이던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계열 인사들은 몰락했다.

지난달 29일 후베이성 당대회에서 장차오량(蔣超良) 서기가 연임됐다. 올 가을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지방권력 개편이다.

2014년 9월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모였던 시진핑, 후진타오, 장쩌민.

중국 공산당은 지난해 1윌부터 31개 성(省)·시·자치구의 서기와 성장급 62명 가운데 30명 가량을 교체했다. 새 인사들은 시 주석과 인연이 있거나 옛 부하를 지낸 시자쥔(習家軍)친위 인맥이 압도적이다. 19차 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될 중앙위원과 중앙후보위원들은 시 주석에 절대적으로 충성할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지방 당 서기 중에서는 차이치(蔡奇) 베이징시 서기, 류시구이(劉賜貴) 하이난성 서기, 바인차오루(巴音朝魯) 지린성 서기, 리시(李希) 랴오닝성 서기, 리창(李强) 장쑤성 서기, 천하오(陳豪) 윈난성 서기,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자치구 서기, 천민얼(陳敏爾) 구이저우성 서기, 두자하오(杜家毫) 후난성 서기 등이 시자쥔으로 분류된다.

성장급 시자쥔 계열로는 잉융(應勇) 상하이시장, 러우양성(樓陽生) 산시(山西)성장, 류치(劉奇) 장시성장, 위웨이궈(於偉國) 푸젠성장, 스타이펑(石泰峰) 장쑤성장, 왕샤오둥(王曉東) 후베이성장, 쉐커라이티(雪克萊提) 신장자치구 주석이 꼽힌다.

장쩌민 계열의 상하이방(幇)이 장악하고 있던 후베이, 베이징, 하이난, 지린, 랴오닝, 장쑤, 윈난, 신장이 모두 시자쥔으로 교체됐다. 남은 장쩌민 계열 인맥으로는 한정(韓正) 상하이 서기, 리훙중(李鴻忠) 톈진시 서기,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 정도다.

시사평론가 위궈즈(倫國智)는 “장쩌민 색채가 옅은 상하이방 인사들도 앞으로는 장쩌민을 내세우기 힘들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콩 명보는 최근 시 주석의 최측근으로 상무위원단 진입이 유력한 리잔수(栗戰書) 중앙판공청 주임과 가까운 인사들의 지방요직 등용에 주목했다. 자오커즈(趙克志) 허베이성 서기, 왕샤오둥 후베이성장, 류궈중(劉國中) 지린성장 등이다.

시 주석과 정치적으로 연맹한 왕치산(王岐山)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계열의 인맥으로는 이번에 후베이성 서기로 연임된 장차오량 서기와 함께 린둬(林鐸) 간쑤성 서기가 대표적이다. 은행권 출신인 장 서기는 과거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장 등을 지낸 왕 서기를 보좌해 금융기관 리스크 문제를 처리한 바 있다.

아울러 천시(陳希) 중앙조직부 부부장의 인맥인 후허핑(胡和平) 산시(陝西)성장, 천지닝(陳吉寧) 베이징시장이 이번 지방수장 개편에서 자리를 차지한 점도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단의 구성과 관련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계열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계열 인사들도 구이저우, 후난, 장쑤, 윈난, 랴오닝, 하이난, 지린, 베이징을 시줘진에 내주게 됐다. 하지만 공천단 계열 인사들은 여전히 곳곳에 자리를 차지하며 시 주석과의 정치적 결속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춘화(胡春華) 광둥성 서기, 뤄후이닝(駱惠寧) 산시성 서기, 우잉제(吳英杰) 시짱자치구 서기, 펑칭화(彭淸華) 광시자치구 서기, 장칭웨이(張慶偉) 헤이룽장 서기, 처쥔(車俊) 서기 등이 후진타오 계열이다. 원자바오 계열로는 쑨정차이(孫政才) 충칭시 서기, 셰푸잔(謝伏瞻) 허난성 서기, 유취안(尤權) 푸젠성 서기, 탕런젠(唐仁健) 간쑤성장, 류자이(劉家義) 산둥성 서기 등이 꼽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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