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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생의 경마 라이벌, 서울-부산 9일 정면대결
서울 클린업조이, 명예회복벼른다
부산 트리플나인, 세계대회 정상권
가족친화 경마장 ‘국민소풍터’ 변신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서울과 부산의 대표 경주마들이 부산에서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경마문화에 반해 유럽에서 한국으로 무대를 옮긴 세르비아 출신 기수 페로비치에게 첫 대상경주 우승의 영예를 안긴 서울경마 랭킹 1위 ‘클린업조이’는 제13회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부산광역시장배 대회는 헤럴드경제배 등과 함께 국내에 손꼽히는 대상경주이며, 상반기 그랑프리 대회로 평가받는다.

[사진설명=서울의 대표주자 ‘클린업조이’. 9일 열릴 부산시장배 대상경주, 어웨이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린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오는 9일 부산에서 제13회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GIII, 1800m, 3세 이상)가 일요경마 제5경주로 펼쳐진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경주는 한국경마 최고 상금인 10억원을 놓고 펼쳐지는 코리아컵(GⅠ)에 출전하기 위한 예선전으로 서울과 부경 경마의 내로라 하는 경주마들이 총출동한다.

‘클린업조이(서울, 미국산 5세 수말, 민형근 마주)는 서울경마 최고의 레이팅(능력지수) 125점을 보유하고도 지난해 이 대회에서 4위에 그친 불명예를 씻겠다는 각오이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배(GI)’ 우승마로 2013년 ‘터프윈’ 이후 이루지 못한 서울경마의 부산광역시장배 첫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 열린 KRA컵 Classic(GⅡ) 우승을 시작으로 그랑프리 우승 등 5연승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원정경기 부담을 제대로 이겨낼 것이냐가 관건이다.

부경경마도 만만치 않다. 2017년 세계최고의 경마대회인 두바이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트리플나인(국산 5세 수말, 최병부 마주)’과 560㎏ 거구의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와 지구력을 보유한 ‘챔프라인(국산 5세 수말, 류화영 마주)’, 2017 한일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돌아온포경선(미국산 4세 수말, 김진영 마주)’,등 부경경마를 대표하는 스타 경주마들이 나선다.

2년(2015, 2016) 연속 연도대표마에 등극한 ‘트리플나인’은 지난 3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펼쳐지는 두바이월드컵 결승전을 출전해 한국경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영웅이다. 통산 20전 11승, 2위 7위 승률 55% 복승률 90%에 달할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

최근 정상급 경주마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는 ‘챔프라인’은 560㎏ 거구의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스피드로 손쉽게 경쟁자들을 이겨왔다. ‘돌아온포경선’은 아직 장거리 경주에 경험이 부족하지만, 3연승 달리고 있는 차세대 스타경주마로써 이번 경주 이변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3세 기대주 ‘아임이유파더’와 ‘킹오브에이스’ 등도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

부경경마는 잘 만들어진 주로와 훈련 여건때문에 경주마들이 평소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겉으로는 서울경마를 경계하면서도 속으로는 서울을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이다.

앞서 서울의 ‘클린업조이’는 지난4월 장거리 적성마를 육성하기 위한 사상 첫 시험대인 ‘제16회 헤럴드경제배’(2000mㆍ총상금 2억5000만원)에서 남기태 마주의 ‘신조대협(4세ㆍ외국)’을 4마신차로 따돌리고 깨끗한 우승을 거둔 바 있다.

‘클린업조이’는 필생의 라이벌전 ‘경부전(京釜戰)’에서 서울이 열세를 딛고 부산-경남을 꺾으며 자존심을 회복할 복덩이로 평가받는다.

한국마사회측은 “말은 치료와 교감, 레저 기능 모두를 지닌, 국민 힐링의 파트너”라면서 “젊은층과 가족단위 소풍객들도 크게 늘어나는 등 말을 매개로 한 건전한 레저문화가 일신된 사회분위기 속에서 영글어 가는 만큼, 다양한 경마 빅이벤트를 계기로 무대 뒤에서 묵묵히 명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마주, 조교사들의 노고에 국민의 성원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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