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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절대로 조작하지 말라
“사(私) 금융 회사에 다니다 회사가 문 닫으면서 실직했고, 그 뒤에 같이 일했던 선배와 광고기획물 사업을 했습니다. 그러나 일이 잘 되지 않아서 1년 만에 폐업 신고하고 이번에 중견기업에 경력 입사 서류를 내고자 합니다. 그런데 자영업 경력을 쓰면 ‘사장’ 해 봤다고 잘 안 뽑아 준다는 말이 있던데, 거짓말하자니 그렇고 걱정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답은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사장’ 했었다고 하면 잘 안 뽑아 준다고 누가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사장을 해봤기 때문에 목에 힘이 들어가서 상사 말을 잘 안들을 걸로 판단한다는 뜻일 게다. 그러나 그 말을 한 사람은 분명 사장을 안 해본 사람임에 틀림없다. 왜 그런지는 다음 글을 읽어보면 안다. ‘직장 다닐 때는 상사들이 한심했다. 무능한 작자가 부하직원들 덕에 거저먹고 산다고 생각했다. 그 꼴이 보기 싫어 사업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이제 직원들이 한심했다. 자기가 무슨 일을, 왜 하는지도 모르는 채 다들 출근해서 시간만 때우면 장땡이었다. 내 분신처럼 움직일 사람 한둘만 있으면 못할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걸 못 찾아 애석해하게도 실패하고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

어떤 독자가 쓴 글인데 사장 해봤더니 비로소 상사의 마음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대로 된 회사라면 이런 사람 안 뽑고 누굴 뽑는단 말인가? 물론 사장했다고 다 꼭 같은 건 아니니까 질문하신 분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1년을 자기 사업 해보았으니 분명 느낀 게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력서에 그냥 자영업 경력만 쓰지 말고 ‘자기소개서’에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느낀 점과 각오를 상세하게 써라. 반드시 알아 줄 것이다.

입사 서류를 쓰는 경력 직장인들이여!! 사장 해봤다고 안 뽑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오히려 더 반기는 회사도 있다. 아무리 취업이 절실하다 해도, 필자는 자신의 인생에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하라고 권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조작을 해서 취업이 된다 해도 결국 ‘불쌍한 백성의 무리 - 궁민(窮民)의 당(黨)’ - 로 전락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고로 조작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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