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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자 다이제스트] 커리어 오브 이블(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고정아 옮김, 문학수첩) 外
▶커리어 오브 이블(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고정아 옮김, 문학수첩)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로버트 갤브레이스’란 필명으로 쓴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 세기의 연쇄살인마와 명콤비 탐정의 두뇌 게임을 섬세하고 독창적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롤링의 스토리텔러로서의 특징이 쟝르 문학에서도 빛을 발한다. 소설은 탐정 스트라이크의 파트너 로빈 앨라코트에게 어느날 수수께끼의 상자가 배달되면서 시작된다. 그 안에 든 건 여자의 잘린 다리. 폭발 사고로 오른쪽 무릎 아래를 잃은 코모란 스트라이크는 자신에게 원한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여기고 네 명의 용의자를 꼽은 뒤, 이들을 추적해 나간다. 그러나 스트라이크와 로빈의 노력을 비웃듯 희대의 연쇄살인마는 엽기적인 살인 행각을 이어간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치밀한 추리소설의 재미와 함께 로빈과 스트라이크의 공과 사를 넘어선 심리전도 흥미를 자아낸다. 이 시리즈는 현재 브론테 필름 앤드 텔레비전이 제작을 맡아 BBC 원의 TV시리즈로 제작 중이다.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도코 고지 외 지음, 송태욱 외 옮김, 현암사)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07년에 출간됐다. 매년 수 백권 정도 팔리던 책이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하면서 한 해동안 무려 68만권이 팔렸다. 문학상의 위력을 실감할 만하다.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오면 전 세계는 기대감에 들뜬다. 과연 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그렇게도 대단한 걸까? 일본의 문학교수,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들이 노벨문학상, 맨부커상 등 세계 8대 문학상을 선정, 수상작을 통해 각 상의 의미와 특성을 낱낱이 해부했다. 문학상에 대한 첫 번째 가이드인 셈이다. 맨부커상의 경우 선정위원과 선정방식이 다른 상과 차별화된다는 점, 일본 내 권위를 자랑하는 나오키상과 아쿠타가와상에는 아시아에 있으면서도 유럽의 일부로 여기는 일본인의 묘한 인식이 담겨있다는 등 각 상을 놓고 풍성하게 얘기를 펼치는 지적 수다를 즐길 수 있다.

▶동사강목의 탄생(박종기 지음, 휴머니스트) =‘동사강목’은 고조선에서 고려왕조까지 다룬 조선 최고의 역사책으로 순암 안정복이 1754년에 착수해 1760년에 완성했다. 이 기간동안 순암은 성호 이익에게 편지를 보내 역대 왕조의 강역 및 지리 고증, 사료 해석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병석에 있던 성호는 일일이 답변을 보냈다. 둘 사이에 편지가 집중적으로 오간 시기는 순암의 ‘동사강목’ 집필기간과 일치한다. ‘동사강목’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는 이를 토대로 ‘동사강목’은 순암과 성호의 공동작업으로 완성된 역사서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한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에는 ‘동사강목’의 편찬 과정 뿐 아니라 역사 서술과 인식의 중심문제 등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기존 역사서술에 있어 고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비판적으로 봤다. 저자는 이 책에서 ‘동사강목’의 편찬과정과 함께 이들의 역사인식이 어떻게 서술에 반영되었는지, ‘동사강목’이 근대 역사교육과 역사교과서 편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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