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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가겠다’ vs ‘시간ㆍ돈 없다’ 동반 상승
여름휴가 가겠다 47.2%→52.1%
여가ㆍ여유 없다 56.1%→66.4%
가게 되면 2.9일에 25만6천원 쓴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여름 휴가를 떠나겠다는 사람이 작년보다 늘었지만, 휴가를 포기한 사람 중 ‘여가ㆍ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는 사람은 더 늘었다.

문재인 정부의 ‘쉼표가 있는 삶’ 정책이 아직 일선 직장, 국민의 생활 속에 자리잡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좀 더 과감하게 ‘속시원히 부담없이 휴가 가는 문화’ 정착을 위해 민관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 안과 문 밖 이미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함께 국민 1241명을 대상으로 ‘2017 여름 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4.9%포인트 늘어난 52.1%가 여름 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휴가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비율(52.1%)은 ‘구체적인 여행 계획이 있는 사람’(28.8%), ‘휴가 여행을 다녀올 가능성이 큰 사람(21.5%), 이미 휴가를 다녀온 사람(1.7%)을 합친 숫자이다.

여름 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의 휴가 포기 이유는 ’여가ㆍ마음의 여유가 없어서‘(76.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여가ㆍ여유가 없어서 휴가를 못간다’는 응답은 작년(66.4%)보다 10.3%포인트 높아졌다. 문체부는 업무, 학업, 가사 등으로 인한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의 행선지는 국내여행 83.6%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국내여행 의향은 작년보다 3.5%포인트 줄었다.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은 10.3%로 작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나머지는 행선지를 잡지는 않은 사람들의 비율이다.

국내여행 목적지 중에는 강원도(33.2%), 경남(14.6%), 전남(9.8%), 경기(8.9%), 경북도(7.4%) 순이었다.

휴가 시점은 7월 마지막 주(7월 24일∼7월 31일)와 8월 첫째 주(8월 1일∼8월 6일)에 응답자의 62.5%가 집중돼 있었다. 일자별로는 7월 29일 토요일이 18.6%로 가장 많았고, 8월 5일 토요일(10.5%), 7월 30일 일요일(6.6%) 순이었다.

휴가 기간은 2박 3일(44.0%)이 가장 많았고, 1박 2일(29.2%)과 3박 4일(15.8%)이 그 뒤를 이었다. 평균 여행 기간은 2.9일.

휴가 계획이 있는 사람의 1인당 평균 휴가비는 25만6000원으로 작년보다 2000원증가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시간·경제적 여유의 부족으로 휴가를 즐기지 못하고 계신 분들이 적지 않다”며 “새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ㆍ연차휴가 보장 등이 실효를 더둘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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