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스코틀랜드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은 피부과 시술과 같은 인위적인 도움이 없어도 피부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새인트 앤드류 대학에 재학 중인 3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6주 간의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팀이 이번 실험에서 특히 주목했던 것은 백인들의 피부에 붉은기, 노란기 등 피부 톤의 차이와 과일, 채소 섭취량의 관계였습니다.
6주간의 실험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총 3번의 설문을 작성했습니다. 학생들의 하루 평균 과일, 채소 섭취량은 3.5접시(serving)였습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신체 부위 중 뺨, 이마, 어깨, 팔뚝 등 7군데를 골라 피부 톤을 실험 시작 당시와 3주 뒤, 실험 마지막 시점인 6주 무렵에 세 번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6주 뒤 연구팀은 눈에 띄는 변화를 관찰하게 됐습니다. 매일 섭취하는 끼니에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대학생들은 피부 톤이 더 건강하고 혈색이 생기있게 달라져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변화에 기여한 과일과 채소의 주 영양소는 ‘카로티노이드’였습니다. 카로티노이드는 과일과 채소의 색깔을 울긋불긋하게 보이게 만드는 성분으로,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입니다. 베타크립토잔틴과 베타카로틴, 알파카로틴 모두 카로티노이드 일종으로 체내에서 눈과 피부, 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로 전환됩니다.
카로티노이드는 노란색, 오렌지색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데요. 당근, 호박, 오렌지, 스쿼시는 물론 시금치와 케일 같은 짙은 녹황색 채소에 들어있습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