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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장이라고?…아파트의 무한변신
방ㆍ거실 크기도 내 맘대로
일렬배치, 각종 편의시설도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여름은 분양 비수기’라는 통념이 깨지면서 건설사들이 공간효율을 극대화한 다양한 특화 설계로 승부를 걸고 있다.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소형 면적을 찾는 실수요자가 늘면서 같은 면적이라도 더 넓게, 더 유연하게 활용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높아져서다.

발코니 확장은 이제 기본이 됐다.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가변형 벽체를 세워 거주자가 방을 여러개로 나누거나 하나로 틀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2.3m인 천장고를 높여 개방감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지난달 분양에 나선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천장 높이를 2.4m로 높여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거실 넓이를 6~7m까지 확장한 광폭거실도 체감면적을 넓히는 설계 기법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발코니가 사라지면서 또다른 발코니를 제공하는 곳도 등장했다. 19일부터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받을 예정인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는 전용147㎡ 모든 가구와 4층 이상의 84㎡~116㎡ 가구에 돌출형 발코니를 설계했다. 발코니 확장에도 실외에 서비스면적이 남아 있어 휴식 공간이나 텃밭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소형 면적에 4베이, 심지어 5베이까지 등장했다. 지난해 8월 남양주시에 들어선 ‘다산신도시 금강 펜테리움 리버테라스’의 전용 84㎡는 방4개와 거실을 일렬로 배치하는 5베이가 적용됐다. 4베이나 5베이로 설계하면 확보된 서비스 공간을 룸테라스나 알파룸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알파룸이나 룸테라스는 방과 분리된 깔끔하고 체계적인 수납을 원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여심 공략’은 특히 주방에서 두드러진다. 다산신도시의 완판행보를 이어간 ‘신안인스빌 퍼스트포레’는 현관에서 주방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별도 공간을 선보였다. 거실을 통하지 않고도 짐을 쉽게 옮길 수 있다.

특화설계는 아파트 내부는 물론 단지 내 조경까지 이어진다. 단지 입구를 아치형으로 설계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거나 공원형 단지를 조성해 입주민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 보유 가구 증가에 발맞춰 반려동물 놀이터를 마련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특화설계는 오피스텔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12일 이뤄진 정당계약에서 완판을 기록한 ‘힐스테이트 세종 리버파크 오피스텔’은 침실 3개와 욕실 2개에 독립된 주방을 갖춰 아파트 못지 않게 공간을 배치했다. 또 모두 3베이와 4베이로 설계해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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