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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200자 다이제스트
내가 그대를 불렀기 때문에(오생근 조연정 엮음, 문학과지성사)=문학과지성 시인선의 500번째를 기념하는 시집. 국내 시집 시리즈로는 첫 500호 돌파이다. 기간으로는 40년이다. 황지우 시인의 ‘게 눈 속의 연꽃’의 한 구절에서 제목을 빌린 이번 기념호에는 그간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독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시인 65명의 시 130편을 담았다. 한국 시단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불릴 만한 시집들이 망라됐다. 시집은 1950년대에 등단한 황동규, 마종기의 시로부터 2000년대에 등단한 진은영, 하재연의 시에 이르기까지 시집을 출간한 지 최소 10년이 넘는 시인들의 시 각각 2편씩으로 구성됐다. 문학과지성사는 시인선에 100권의 시집이 추가될 때마다 앤솔로지 형태의 시집을 출간해왔다. 100호 시집 ‘길이 끝난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김주연 엮음,1990)를 시작으로 서시만을 모은 200호 시집, 사랑시만을 모은 300호 시집, 시인의 자화상 만 모은 400호 시집을 냈다. 


식탁의 비밀(케빈 지아니 지음, 전미영 옮김, 더난)=“극단적으로 건강한 식습관은 나를 병들게 만들었다”. 유기농 생채식만 고집해온 유명 건강블로거 케빈의 고백이다. 그는 철저한 생채식으로 점점 무기력해지고 일어나기가 힘들어 침대에 누워 멀뚱멀뚱히 천장만 바라보다 다시 잠에 빠지는 일이 잦았다. 동물성 단백질 부족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슈퍼푸드, 보충제, 음식 조합 등 건강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것들도 정반대의 결과를 낳았다. 이후 그는 마음대로 먹기로 바꿨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문제들이 나타났다.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고 복근이 물렁해지고 우울증이 찾아왔다. 깡마른 채식주의자에서 뚱뚱한 블로거가 된 그는 참된 건강법을 찾아 무작정 길을 떠났다. 책은 그가 현실적인 건강법을 찾아 세계 곳곳을 누비는 과정에서 발견한 건강의 진짜 열쇠를 제공한다. 장수마을 식단의 공통점, 독소가 쌓이는 걸 피하는 방법, 내게 맞는 건강식품을 고르는 비결까지 현실적인 건강법을 들려준다. 

소로의 야생화 일기(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제프 위스너 엮음, 김잔디 옮김, 위즈덤하우스)=소로가 10년을 매일같이 야생화를 관찰하며 느낀 사유의 단편을 기록한 관찰 일기. 소로는 “감각이 쉬지 못할 만큼, 야생화에 대한 관찰에 몰두하느라 나 자신이 없어지는 기분이다”고 말할 정도로 야생화를 사랑했다. 책에는 수련, 물망초, 접시꽃과 같이 우리에게 친숙한 꽃들 뿐 아니라 퍼플 베르노니아, 로툰디폴리아초롱꽃, 필브리아타잠마리난초 등 생소한 꽃들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책에 등장하는 식물용어만 500여개로 소로우는 비교적 담백하게 꽃의 변화를 기술해 나간다. 식물의 변화를 예민하게 포착하는 식물학자로서의 소로를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책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야생화와 자연의 풍경이 고스란히 펼쳐질 수 있도록 날짜순으로 구성했다. 또 화가 배리 모저의 200여개의 야생화 일러스트가 수록돼 읽는 맛을 더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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