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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창욱과 박서준, 얼굴 잘 생긴 연기파 배우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수상한 파트너’의 지창욱과 ‘쌈마이웨이’의 박서준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얼굴 잘 생긴 연기파 배우라고 말하면 될 것 같다. 두 사람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으로 잘 생긴 얼굴이라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잘 생긴 배우다. 그래서 재벌 2세 외에도 평범한 일반인, 전문직 종사자 등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 이들이 여배우와 남사친,여사친 관계에서 애인으로 왔다 갔다 할 때는 큰 셀렘이 동반된다.

둘 다 연기도 매우 잘한다. 물론 잘 생긴 얼굴이 배역을 잡기에는 유리했을 것이지만, 비주얼로 갑자기 남자 주인공이 된 케이스가 아니라 한단계씩 차근차근 연기를 쌓아왔다.


그래서 이 둘이 하면 뭔가 달라진다. ‘수상한 파트너’에서 지창욱의 역할은 지대하다. ‘수상한 파트너’는 로맨스와 스릴러를 오가는 드라마다. 멜로와 장르물의 속성을 두루 가지고 있다. 전개되는 그림은 로코지만 대사는 ‘비밀의 숲‘처럼 사건 수사에 관련된 게 압도적으로 많다. 이런 드라마는 자칫 변호사 사무실(또는 법정)에서 연애하는 드라마가 되기 쉽다. 하지만 지창욱은 멜로를 하면서도 장르적인 성취를 이뤄내는, 장르의 변주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수상한 파트너’는 기억의 트라우마를 다루는 장르물이었다. 지창욱이 분한 노지욱 변호사(검사)는 과거 부모가 화재로 모두 죽었는데, 장무영(김홍파) 검사가 어린 노지욱(지창욱)의 기억을 왜곡시켜 거짓 증언을 시켰고, 그래서 은봉희(남지현)의 아버지가 방화 살인범으로 몰린 채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지창욱이 이럴 때는 냉철하고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진실과 실체에 접근해나갔다. 눈빛연기와 감정선의 완급조절은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했다.

동시에 남지현과의 찰떡 케미와 환상의 로맨스 호흡은 여심을 뒤흔들어놨다. 19회 마지막과 20회 초반까지 이어진 키스장면은 이전 키스와는 차원이 다른 키스로 심장을 어택하기도 했다. 키스의 국면 마다 다른 감정선을 보여주는 듯 했다.

보는 이들의 감성과 연애 세포를 자극하기에는 최고의 케미였다. 지창욱은 마치 진짜 연인을 대하듯 설레면서도 귀엽고 달달한 직진 로맨스남의 모습과 함께 애틋하고 애잔한 로맨스 연기를 리얼하게 펼쳐냈다. 그는 8월 14일 입대한다.

‘쌈마이웨이’에서 고동만으로 분한 박서준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박서준의 차별화된 멜로적인 특징은 직진남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섬세함이 있다는 점이다. 


여자에게 박력만 있는 돌쇠형이 아니라, 부드러움까지 겸비했다. 격투기 선수인 그는 우락부락한 근육형이 아니라, 잔근육이 잘 발달한 강단있는 외유내강형 선수다.

가령, 동만은 애라(김지원 분)가 보는 앞에서 질투를 유발하려는 전 여친 혜란(이엘리야 분)의 키스를 거칠게 밀어내고, 애라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기습 입맞춤을 했다. 그리고는 “키스 했으면 1일”이라며 또 한번 키스를 나눠 여심을 흔들었다.

박서준은 이처럼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직진로맨스의 상남자 매력으로 ‘심쿵’을 안기는가 하면, 눈빛, 표정, 대사, 행동에 디테일하게 녹여낸 달달한 무드로 극의 몰입도를 증폭시켰다.

그래서 박서준은 간질간질한 설렘 로맨스에 불을 붙이면서도 중후한 뭔가를 여심에 남겨놓을 수 있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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