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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자외선 차단율=선글라스를 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자외선(UVㆍultraviolet)을 차단하고 강한 가시광선에 의한 눈부심을 없애 눈을 보호하는 것이다. UV 차단이 잘 된 제품은 눈에 직접 유해한 ‘자외선 A’의 최고 파장대인 400㎚가 차단되는 제품이다. 그러므로 구입 시 제품에 표시된 차단지수가 ‘UV 400’인지 확인하자.
또 ‘짙은 색 렌즈=높은 자외선 차단율’로 보면 안 된다. 오히려 렌즈 색이 너무 진하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져 빛의 부족으로 동공이 커진다. 어두운 곳에 가면 동공이 커지는 것과 같은 원리로, 커진 동공으로 자외선이 더 들어오게 돼 눈이 더 상하게 된다.
또 짙은 색 렌즈는 색 구별을 방해할 뿐 아니라 시력을 떨어뜨릴 위험도 있다. 렌즈 컬러 농도는 75~80% 정도가 적당한데, 거울로 봐서 자신의 눈동자가 보일 정도면 된다. 렌즈 색 중 너무 까만 렌즈는 자외선을 그대로 투과시켜 피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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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글라스의 현재 자외선 차단율이 궁금하다면 자주 이용하는 안경점에 들러 ‘자외선 검사기’로 체크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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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표 등 저가의 선글라스는 아크릴 렌즈가 대부분인데, 렌즈 재질상 자외선 차단 기능이 거의 없고 색 분포도 고르지 않으며 열에 의해 변형이 쉽게 일어나므로 되레 눈을 망치게 될 수 있다. 되도록이면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어린이들의 경우 선글라스보다는 챙이 넓은 모자를 쓰게 하는 것이 좋다. 안구 성장이 계속되고 있는 어린이들은 선글라스로 가시광선을 너무 차단하면 시력 발달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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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이 왜곡돼 보이지 않는지 확인=직접 써보고 위 아래로 흔들어 사물이 휘어보이지 않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 5분가량 착용한 후 얼굴 옆면의 관자놀이 부위와 귀가 편안한지, 흘러내리지는 않는지, 눈이 피로하지는 않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도수를 넣은 선글라스의 경우 프레임이 얼굴에 비해 지나치게 크면 렌즈의 중심이 눈의 중심과 멀어져 오히려 눈이 더 쉽게 피로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도수가 없더라도 너무 작으면 얼굴 옆면과 볼 부분에 자국이 생기고 땀이 차 염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밖에 렌즈의 상태도 중요하다. 저가의 렌즈는 표면 긁힘, 색 바램 등의 문제뿐 아니라 빛의 굴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흰 종이 위에 렌즈를 비춰 색이 고르지 않으면 빛이 번져 보이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 부작용이 있으며, 햇빛에 비췄을 때 균열이나 기포가 있으면 불량 렌즈이므로 착용을 즉시 중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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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글라스 수명은 2년? 관리가 중요=선글라스를 5년 정도 쓰다보면 ‘기능이 떨어져 바꿔야 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빠지게 된다. 최근 한 방송에서도 선글라스의 수명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그렇다면 선글라스의 교체시기를 결정하는 것은 뭘까? 대개의 선글라스 렌즈 표면은 사용한 지 2년 정도가 지나면 햇빛에 의해 황변(누렇게 색이 변하는 것)과 탈색(렌즈 컬러가 바래는 것)이 진행되기 시작한다. 일반적으로는 이때부터 차단 기능이 조금씩 떨어진다고 보는데, 이 또한 변수가 많다. 생활 속 부주의로 인한 긁힘의 정도나 차 안, 해변, 설원 등 강한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노출된 시간, 관리 상태 등에 따라 기능 감소를 늦추거나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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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용으로만 고이 모셔둘 것이 아니라면 ‘잘 쓰고 잘 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 전후 땀이나 물 등이 묻었을 때에는 물이나 천보다는 중성세제로 깨끗이 씻어내고 전용 케이스에 담아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수명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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