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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를 봤다…아니, 오케스트라를 들었다
영화·오케스트라 만남 ‘필름콘서트’
‘라라랜드’ 흥행 성공 힘입어
‘미녀와 야수’ ‘프랑켄슈타인 신부’등
영화팬들 콘서트장으로 ‘초대’


영화와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한 자리에서?

영화를 보며 OST를 오케스트라로 만끽하는 ‘필름 콘서트’가 인기다.

시작은 ‘라라랜드’였다. 지난해 12월 개봉한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라라랜드의 음악을 오케스트라 실황으로 즐길 수 있는 ‘월드 투어 콘서트’도 인기가 대단했다. 서울 공연에선 예정된 3회 콘서트 외 추가로 1회를 더 공연했으나 매진사례를 빚을 정도였다. 영화팬들이 좀 다른 방식으로 영화를 즐기기 위해 콘서트장까지 찾은 것.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SF명작, 고전 영화도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장에서 선보인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하며 흥행에 성공한 ‘미녀와 야수’. [사진제공=세나]

아이들도 함께 ‘미녀와 야수’=디즈니 영화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를 라이브연주로 만날 수 있는 ‘미녀와 야수 인 콘서트’가 오는 8월 26~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엠마 왓슨을 주인공으로 한 이 영화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해, 개봉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등의 배우 목소리는 스크린으로, OST는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한다. 주제가인 ‘Beauty and the Beast(미녀와 야수)’를 비롯, ‘Gaston(개스톤)’, ‘Belle(벨)’, ‘Be Our Guest(비 아워 게스트)’ 등 관객에 익숙한 노래들이 연주된다.

지휘는 지난 5월 ‘픽사 인 콘서트’를 지휘한 백윤학 지휘자가 맡았으며 코리아 쿱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미녀와 야수 필름 콘서트는 일본의 세계 초연에 이어 두번째다. 

호러물의 고전이자 명작으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명작 호러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호러물의 고전이자 명작으로 꼽히는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도 필름 콘서트로 찾아온다. 롯데콘서트홀은 오는 8월 11일과 12일 ‘서머 나이트 오케스트라-프랑켄슈타인의 신부’를 공연한다. 공포영화라는 장르 특성을 최대한 살려 공연시작시간을 10시로 늦췄다. ‘프렝켄슈타인의 신부’는 1931년 개봉한 ‘프랑켄슈타인’의 속편으로, 미국 온라인 영화 평론가 협회에서 선정한 ‘위대한 SF영화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미니어처를 이용한 특수촬영, 특수효과가 당시 관객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 영화가 ‘마스터피스’로 꼽히는데는 음악도 한 몫을 한다. 독일출신 작곡가 프란츠 왁스만이 작곡에 참여해 스토리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등 깊이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크리스토퍼 리(이병욱)이 지휘를 맡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지난해 탄둔 무협영화 3부작 필름콘서트 장면. [사진제공=롯데콘서트홀]

SF명작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스탠리 큐브릭의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 탄생 50주년을 맞아 영화 OST인 클래식 명작을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실황연주로 선사하는 무대도 준비됐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9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연주한다. 이 공연은 2010년 런던 초연을 시작으로 파리, 뉴욕 등 세계적 오케스트라가 실황으로 선보여왔으며,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시향은 워너 브라더스,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 영국영화협회와 협력했다.

공연장엔 맞춤형 스크린과 서라운드 스피커를 설치해 영화팬과 음악팬 모두를 만족시킨다는 입장이다. 우주 전체를 구현한듯한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인간의 우주 지배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담은 ‘리게티의 레퀴엠 중 키리에’, 우주선이 우주공간을 우아하게 유영하는 모습을 표현한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등의 클래식 작품들을 영상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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