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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장사 간판교체’주가약발 안받네~
엔케이물산·에이리츠 등
상반기 종목명 변경한 59개사
주가 평균 2.32% 하락

이미지 개선 목적 종목들
5.75% 급락…효과 못누려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종목명을 바꾼 상장사들 주가가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회사 이미지 개선을 목적으로 이름을 변경한 종목들의 주가는 다른 종목들보다 오히려 하락폭이 더 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름을 바꾼 59개 종목들의 변경일 이후 현재(20일 종가기준)까지 주가등락률 평균은 마이너스(-)2.32%였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사명변경 14개 종목이 평균 -0.76%의 등락률을 나타냈고, 코스닥시장 45개 종목은 -3.47%로 더 낮았다.


변경 사유가 ‘회사 이미지 제고’인 17개 종목의 주가는 평균 5.75% 하락했다.

되려 이름을 바꾼 뒤 투자자들로부터 인지도 상승이나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더 보지 못한 셈이다.

유가증권시장 4개 종목의 경우엔 더욱 심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하락폭은 평균 -9.31%에 달했다.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4월 20일 핫텍에서 이름을 바꾼 메디플란트가 32.41% 급락했다.

엔케이물산(구 고려포리머)과 에이리츠(광희리츠)는 각각 4.54%, 1.68%씩 각각 하락했다. 영진약품(영진약품공업)만 1.36% 올랐다.

코스닥시장 13개 종목은 그나마 주가가 나았지만, 평균 -4.65%로 약세를 막지는 못했다.

지난달 9일 보타바이오는 카테아로 이름을 바꿨으나 주가는 26.55% 빠졌다. KT뮤직도 LG유플러스를 2대주주로 맞고 브랜드명을 부각시키기 위해 지니뮤직으로 이름을 변경했으나 26.04% 급락했다.

이밖에 아이지스시스템(경봉)은 -23.43%의 낙폭을 보였고 알비케이이엠디(하이소닉), 한국코퍼레이션(엠피씨), 골프존뉴딘(골프존유원홀딩스) 등도 각각 -21.44%, -14.36%, -13.07% 하락했다.

다만 골드퍼시픽(16.13%) 등 7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해 코스닥시장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아 종목별 차별화가 심했다.

최근 종목명을 변경한 한 회사의 IR 담당자는 “과거 회사명에서 느낄 수 있었던 1960~1970년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이미지 쇄신 차원에서 이름을 바꿨지만 사명 변경으로 인한 (주가에)특별한 변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분할’을 이유로 종목 이름을 변경한 회사들은 시장별로 차이를 보였다.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이름이 바뀐 유가증권시장 5개 종목은 평균 7.60%의 등락률을 보였다.

크라운해태홀딩스(크라운제과)는 34.93%, 미원홀딩스(미원스페셜티케미칼)는 32.79% 올랐다.

코스닥시장 4개 종목은 평균 15.50% 하락했으며, APS홀딩스(AP시스템)와 유비쿼스홀딩스(유비쿼스) 등은 각각 38.31%, 19.45%의 낙폭을 기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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