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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비자’ㆍ‘상군서’…올재 클래식스 23차 시리즈
온라인 7월 21일ㆍ전국매장서 22일 판매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비영리 사단법인 올재의 ‘올재 클래식스’ 23차 시리즈(94~98권)가 출간됐다. 이번에 소개된 고전은 중국 법가(法家) 사상을 대표하는 고전인 '한비자'(전 2권)와 '상군서', 그리고 제자백가를 종합하여 한나라 때 편찬된 '회남자'(전 2권)이다. 7월 21일 오전 11시부터 인터넷 교보문고와 광화문 교보 매장에서, 22일부터는 전국 교보 매장에서 권당 29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한비자'는 통치론의 성전이자 법가(法家) 사상의 완결판이다. 인의(人義)를 강조하는 유가(儒家)와 겸애(兼愛)를 중시하는 묵가(墨家)의 비현실성을 비판하며 철저히 힘의 논리에 입각한 제왕학을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법가의 실질적 시조인 상앙의 '상군서'와 더불어 법가를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라고 할 수 있다. 두 종 모두 법가 사상에 정통한 고전 연구가 신동준 씨의 번역이다.


'상군서'는 춘추전국시대 제자백가 중 부국강병에만 초점을 맞춘 유일한 책이다. 진(秦)나라의 국력을 급신장시켜 통일의 기반을 다졌던 상앙 철학의 정수가 오롯이 담겨 있다. 철두철미한 시스템의 힘과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전술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현대적 효용성을 크게 인정받고 있다.

'회남자'는 중국 한대(漢代)의 지식을 집대성한 고전이다. 춘추전국시대와 진(秦)나라를 거쳐 패권을 다퉜던 제자백가의 사상들을 노장(老莊) 철학을 뼈대 삼아 종합했다. 한 고조 유방(劉邦)의 손자이자 한 무제의 숙부였던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이 당대의 석학들과 머리를 맞대고 완성한 역작이다. ‘회남자의 무위론 연구’로 학위를 받았던 이석명 박사가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 번역 시리즈’의 하나로 펴냈던 번역본이다.

올재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87년 체제 이후 법치국가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제도상 문제가 적나라하게 노출되며 보다 개선된 사회시스템을 희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있다”며 “대표적 법가 고전인 ‘한비자’와 ‘상군서’를 통해 시스템 통치의 장점을 연구하고 ‘회남자’를 통해 제자백가와 같은 다양한 사회적 요구를 아우를 수 있는 대립과 통일의 변주곡을 구상해야 할 시점”이라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매 분기 4~5종씩 선보이는 올재 클래식스는 종당 5000권을 발행해 4000권은 누구나 부담없이 구입할 수 있는 권당 2900원에 교보문고에서 6개월 한정 판매하고, 나머지 1000권은 시골 공공도서관과 벽지, 학교, 군 부대 등에 기증한다. 고전을 이처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고 기부하는 데에는 올재의 지혜 나눔 프로젝트에 적극 공감한 후원자들과 재능 기부자들의 도움이 크다. 이번 23차 시리즈는 기아자동차, SK 등 기업의 후원과 소액 기부금으로 제작 소요 비용 상당액을 마련했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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