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ㆍ에디오피아 화산지대도 “덥다 더워”
［헤럴드경제］서울지역 낮 최고 온도가 35도를 웃도는 등 한반도 전역이 푹푹 찌는 불볕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더위는 비단 우리만의 사정이 아니라면 좀 위안이 될까. 외신은 전 세계적으로 폭염에 시달리는 ‘가장 핫(hot)한 10곳’을 소개해 주목된다.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밝힌 지구 상에서 최고 뜨거운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데스밸리(Death Valley)다.
이름처럼 살인적인 더위로 유명한 이곳은 전 세계에서 기온이 가장 높이 치솟은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데스밸리는 지난 1913년 여름 기온이 무려 57.7도까지 올라갔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데스밸리의 지난 8일 낮 최고온도는 52.2도였다.
두 번째로 더운 곳은 리비아의 아지지야다. 수도 트리폴리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이곳은 지난 1922년 기온이 58도까지 오른 바 있다. 다만 기상학자들은 지난 2012년 당시 기록에 오류가 있다는 등의 이유로 이 기록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 지역 역시 한여름 기온이 48도를 웃도는 등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아지지야 뒤를 잇는 곳은 에티오피아 북부 달롤이다. 이곳은 열수(熱水) 평원이 소금 퇴적물과 함께 펼쳐진 신비로운 모습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화산지대다. 이 지역 1960∼1966년 최고기온 평균치가 41도로 집계됐고, 최근에도 연평균 기온이 34도로 기록됐다. 우리는 일 년 중 여름만 무더위를 견디면 되지만 이 지역 사람들은 일 년 내내 더위와 사투를 벌여야 하는 셈이다.
4위는 아프리카 수단의 북부 도시 와디할파다. 나일강 인근에 자리한 이 도시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가장 더운 6월 평균 기온이41도에 달한다. 최고 기온으로는 지난 1967년 4월 기록한 53도가 가장 높은 기록이다.
다섯 번째로 더운 지역은 이란의 루트 사막이다. 땅의 온도, 즉 지온(地溫)으로만 치면 지구 상에서 가장 뜨겁다. 2003∼2009년 인공위성 측량 시스템으로 분석한 결과 이 지역 지온은 최대 70.7도에 달했다. 물론 이 지역에는 사람은 살지 않는다.
이 밖에 1942년 54도까지 올랐던 이스라엘 티라트 뷔, 사하라 사막 이남의 말리 팀북투, 튀니지의 사막도시 케빌리, ‘사막의 진주’로 불리는 리비아의 고대도시 가다메스, 이란의 반다르에마쉬아르 등도 전 세계 ‘핫(hot)한 지역’ 톱(TOP) 10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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