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국방문객 동남아 까지 대거 감소…“메르스급 폭탄 올수도”
새정부 이슈대응 어정쩡, 불안감 확산
방한객 증가 베트남, 러시아 “고마워~”
일본인, 미국인 방한 감소세는 둔화
한국관광공사, 6월 관광통계 발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월별 한국 방문 외국인이 또다시 100만명 조차 넘지 못했다. 메르스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든 2015년 8월부터 2017년 4월까지 100만명 미만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었지만, ‘사드’ 사태와 그 여파 등으로 지난 5월에 이어 2개월연속 100만명을 넘지 못한 것이다.

25일 한국관광공사의 6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중국 및 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한 99만1802명이 한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6~8월엔 월 155만~170만명 수준이었다.


’사드‘ 문제로만 치부하기엔 비(非) 중국 감소세도 눈에 띈다. 즉, 관광객이 좋아할만한 콘텐츠와 인프라 개발 및 개선노력의 부족, 국가 이미지 국격과 직결되는 관광 분야에 대한 새 정부의 관심 부족 등도 외래 관광객 감소의 중요한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5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4.5%가 줄어든 97만 7889명이 방한해, 22개월만에 처음으로 100만 이하 외래관광객 유치 성적을 보였다.

올해 1~6월 방한객 누계는 675만200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격 직결되는 관광, 새 정부가 방치” 구두개입 조차 안해= 나라별로는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의 감소가 뼈 아프다. 무슬림의 라마단과 겹치긴 했지만, 그간 상호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방한객 3위 대만은 7만7986명으로 작년 6월에 비해 11.1%의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방한객 수 7위 필리핀은 무려 29.3%가 줄었고, 최근 지속적인 급증세를 유지하던 인도네시아는 라마단의 영향 등으로 26.8% 감소했다.

관광분야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들에 대한 새 정부의 어정쩡한 대외 자세가 국제적 불안감 확산을 막지 못한 것이다.

새 정부는 ‘비지트 코리아’ 프로모션에 대한 강력한 의지 천명은 아예 없고, “괜찮다”는 구두 신호 조차 우리의 새롭고 중요한 벗, 동남아와 중화권 국가에 보내지 않았던 것이다.

새정부 출범이 전화위복이 될 줄 알았던 관광업계와 한국을 좋아하는 여러 외국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것이다. 방치할 경우 메르스 같은 질병 없이도, ‘메르스급 폭탄’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관광객수가 감소한 나라는 미국(-2.6%), 홍콩(-6.2%), 태국(-8.5%),싱가포르(-1.6%)였고, 악조건 속에서도 한국을 더 방문해준, 고마운 나라는 베트남(+28.8%), 러시아(+17.9%), 말레이시아(15.5%)였다.

▶한국인 해외여행은 20%안팎 성장 유지= 중국인 방한객은 5월에 64.1%, 6월에 66.4% 감소했다. 일본인은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한반도 위기설 조장 발언때문에 5월 -10.8%로 두드러진 방한 감소세를 보이다. 6월에는 전년동월대비 6.9% 줄어들고, 감소세는 둔화됐다.

미주와 유럽발 한국행 손님들은 북핵 이슈로 방한심리가 위축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7%, 6.6% 감소했다. 감소세는 소폭 둔화됐다.

한편, 6월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전년 동월(177만 8317명) 대비 18.0% 증가한 209만 8126명이 출국했다. 1~6월 누계는 전년 동기(1063만69명) 대비 18.7% 증가한 1262만,762명이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