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다고 해서 전부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면역에 의해 저절로 소실되며, 1년이면 70%, 2년이면 90% 정도 소멸합니다. 소멸하지 않고 남아있다면 암을 유발할 수 있게 되는데, 바이러스가 병변을 일으켜 암이 되는 데에 10~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정기적인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치료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편입니다. 천천히 자라는 경우가 많고, 국가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으며 조기 발견 및 치료 시 완치가 가능합니다. 선진국인 미국보다도 한국의 5년 생존율이 높을 만큼 자궁경부암 치료에 대한 한국 의료기관들의 수준도 세계 정상급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은 나이가 어린 시기에 접종하는 것이 항체 형성에 좋습니다. 성인의 예방백신은 3회에 걸쳐 이뤄지며, 12~13세의 아이들은 2회 접종만으로 동일한 수준의 항체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도움말:고대 안암병원 산부인과 이상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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