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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액 한방울이면 스마트폰 통해 암 조기에 발견한다
-고려대 안암병원ㆍ하엘 공동 연구팀
-스마트폰 연동 자가진단기 최근 개발
-혈액 한방울로 가능…확진 기간 단축
-암 재발 등까지 파악…상용화 초읽기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통상 병원에서 암 의심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까지 2주가량 소요된다. 혈액 한 방울이면 스마트폰을 통해 조기에 암을 발견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암 확진까지 걸리는 시간을 최소 10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병원은 암 확진 환자의 치료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사진>과 바이오업체 하엘에 따르면 김준 고려대 생명과학부 교수팀과 하엘의 기업 부설 연구소인 하엘 랩의 공동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스마프폰과 연동해 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자가 진단기를 최근 개발했다. 


이 기기는 각종 암에서 분비되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을 선별하는 원리로 개발됐다. 바이오마커는 일반적으로 단백질, DNA, RNA(리복 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혈액을 한 방울 떨어뜨리면 바이오마커인 단백질의 분비 현상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암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이 가능하며, 이 같은 원리를 세계 최초라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다양한 암 환자에서 특정적으로 분비되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암을 선별하는 원리”라며 “이 기기를 이용하면 암의 조기 발견 뿐 아니라 암 수술 혹은 항암 치료 이후 환자 모니터링ㆍ암의 전이 여부, 더 나아가 암의 발생 부위까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 진단기에 관한 국내외 특허출원이 6건 이뤄져 있으며, 조만간 상용화를 위해 본격적인 허가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준 교수는 “대부분의 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만약 이 장비가 상용화된다면 암을 정확하고 간편하게 진단할 수 있으므로 암 예방 및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하엘 랩의 김학동 소장도 “이 기기는 암의 조기 발견과 예후 예측을 통해 암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기기 상용화와 함께 관련 연구 결과를 응용한 기능성 화장품과 항염증제ㆍ항진균제 개발도 사업 영역에 포함시켜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해당 기기를 위장관 암 환자에 대해 임상연구해 본 결과, 현재 의료 현장에서 암 선별 검사를 위해 사용 중인 혈청학적 바이오마커보다 민감도와 특이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용화 후 실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연구팀은 기대하고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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