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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전히 두려운 잠복결핵 ①] 영유아 드나드는 어린이집ㆍ유치원 ‘결핵 사각지대’
-홍철호 바른정당 의원 ‘최근 5년여간 자료’
-교직원 898명ㆍ영유아 104명, 결핵에 감염
-교직원 4년새 2배 급증…“교직원 검사 필요”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서울 노원구 모네여성병원에서 벌어진 집단 잠복결핵균 감염 사고와 관련,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까지 무려 신생아ㆍ영아 118명이잠복결핵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줬다. 그러나 산부인과뿐 아니라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드나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결핵 사각지대’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근무하는 교사 등의 교직원 중 결핵 감염자가 최근 4년간 2배 넘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유아에 대한 감염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연도․지역별 어린이집․유치원 교직원 결핵감염자 발생 현황. [자료=홍철호 의원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바른정당) 의원이 최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6개월동안 발생한 어린이집ㆍ유치원 교직원 결핵 감염자 수는 ▷2012년 90명 ▷2013년 186명 ▷2014년 159명 ▷2015년 165명 ▷2016년 209명 ▷2017년(6월 말 기준) 89명을 포함, 총 898명이었다. 특히 지난해(209명)의 경우 2012년(90명)보다 결핵 감염자 수가 4년 새 2.3배나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지역의 결핵감염자 수가 19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서울(160명) ▷부산(76명) ▷대구(62명) ▷경남(57명) ▷경북(47명) ▷인천(44명) 등의 순이었다.

같은 기간 내 발생한 어린이집ㆍ유치원의 보육ㆍ교육 주요 대상 연령인 3~7세 영유아의 결핵 감염자 수는 ▷2012년 34명 ▷2013년 19명 ▷2014년 26명 ▷201515년 9명 ▷2016년 11명 ▷2017년(6월 말 기준) 5명을 포함, 총 104명이었다. 유아 결핵 감염자 수가 가장 많은 곳은 역시 경기 지역(24명)이었다. 이어 ▷서울(16명)▷경남(11명) ▷인천ㆍ경북(각 8명) ▷강원(7명) 등의 순으로 감염자가 많았다.

홍 의원은 “유아 잠복결핵 감염의 경우 결핵 발병률이 성인보다 최대 5배가 높다“며 ”아이들이 잠복결핵에 감염되지 않도록 교직원 등의 직군에 대한 사전적인 잠복결핵검사를 확대 실시해야 한다. 검사 비용은 국가가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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