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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일사병·열사병 구분할줄 아시나요?


흔히 ‘더위를 먹는다’는 표현을 쓰는 일사병은 더운 곳에서 장시간 일하거나 직사광선을 쬘 경우 일어납니다. 일사병에 걸리면 몸이 나른하고 두통, 구토, 현기증, 저혈압, 빈맥(맥이 빨라짐) 등이 생깁니다. 심할 때는 실신하게 됩니다. 반면 열사병은 뜨거운 햇볕 아래가 아니더라도 매우 더운 곳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일어납니다. 40도 이상의 체온 상승, 빈맥, 동공의 산대, 의식 상태의 악화, 전신경련 등의 증상이 수반됩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올라 있지 않을 때에는 일사병, 의식이 분명하지 못하고 체온이 몹시 높을 때에는 열사병으로 판단합니다. 단 열사병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빠른 응급처치와 함께 서둘러 내원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열사병 환자가 발생한 경우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응급 시설이 잘 갖춰진 병원에 최대한 빠르게 환자를 옮겨야 합니다. 구급차가 오기까지 3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을 환자의 몸에 끼얹으면서 선풍기로 식혀야 합니다. 단 체온을 중간에 한 번씩 체크해서 체온이 너무 떨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반면 일사병은 우선 환자를 시원한 곳에 눕히고, 입고 있는 옷의 단추를 풀러 헐렁하게 해 줘야 합니다. 또 물을 적당히 마시게 하고, 무조건 찬 온도가 아닌 적당히 시원하다고 느끼는 온도를 유지시켜 줘야 합니다. 일사병 환자는 대개 이런 상태를 유지해 주면 곧 회복합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으니 야외 활동을 앞둔 경우 미리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꽉 끼는 옷을 입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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