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현대미술과 친해지고
부모는 전시관람 여유 즐기기도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아이들 개학까지는 아직도 3주가 넘게 남았다. 함께 시간을 보냈던 휴가도 이제 끝물이다. 날마다 집에서 부대끼는 것도 하루 이틀, 학원으로 뺑뺑이 돌리는 것도 마음에 걸린다면 미술관으로 눈을 돌려보자.
1만원 수준의 입장료와 교통비만 있으면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한나절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이가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사이 부모는 우아하게 전시장을 둘러볼 수도 있다. 미술관 카페테리아도 여느 맛집 못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같이 간 일행과 커피를 즐기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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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
▶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은 과천관 어린이미술관과 서울관에서 여름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과천관에서는 8월 1일부터 27일까지 ‘별별 숲 속 미술관’을 주제로 현대미술과 친해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오감으로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별★난 미술관’, 자연을 배경으로 야외 투명 대형 캔버스에 자신의 꿈이 담긴 별을 그려보는 ‘미술관에 뜬 별★’, 현대미술 작품감상과 연계해 몸으로 표현해보는 현대무용 워크숍 ‘춤추는 별★들’이 준비됐다. 밤에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8월 12일 19시부터 열리는 ‘아빠와 함께’ 에듀나이트(Edu-night)는 창작 활동과 함께 DJ가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는다. 별밤과 함께 추억쌓기에도 좋다.
서울관에서는 ‘미술관의 발견’을 주제로 어린이, 가족단위 관람객 대상 워크숍이 8월 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다. 세부프로그램으로는 건축ㆍ공간이야기가 담긴 미술관지도를 보며 가족이 함께 미술관 구석구석을 찾고, 탐색하는 ‘미술관 구석구석’, 미술과 무용이 연계된 신체 감각 워크숍 ‘무브무브, MoveMove’가 운영된다. 미술관 오브제를 그려보고, 그린 그림과 오브제를 교환하는 참여형 워크숍 ‘그림 그리고 가세요’ 와, 미술관과 미술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관람객 스스로 질문하고 답해보는 ‘질문 있습니다!-모두의 칠판’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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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미술관 여름방학 프로그램 [사진제공=대림미술관] |
▶대림미술관=대림미술관은 현재 진행중인 전시 ‘더 셀비 하우스:#즐거운_나의_집’과 연계한 방학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 워크샵’은 7월 25일부터 28일, 8월 15일부터 18일까지 총 8회 걸쳐 진행된다. 토드셀비 작품앞에서 가족과 함께 드로잉을 하고, 전시장에서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는 한편 미술관에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파우치 만들기 체험행사로 구성됐다.
어린이들만을 위해선 미술관이라는 공간과 전시에 흠뻑 빠져볼 수 있도록 ‘우리집에 놀러 와!’가 준비됐다. 미술관이 쉬는 월요일인 8월 7일, 14일, 21일 진행되며 1회 참여 어린이는 30여명으로 제한한다. 미술관 에듀케이터와 참여 어린이들이 아무도 없는 전시장을 누비며 토드 셀비 작품을 탐구하고, 전시구성 원리를 이해하고, 학생들의 수집품으로 전시를 구성해보는 심화 교육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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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남아트센터 어린이 교육체험전 ‘미씽’ 전시전경 [사진제공=성남문화재단] |
▶성남아트센터=성남문화재단은 어린이교육체험전 ‘미씽(missing)’을 7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멸종위기 동물들을 미술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이번 전시는 장노아, 이창원, 성실화가 등 3명(팀)의 작가가 참여한다. 작가들은 위기에 처한 자연을 전시장으로 소환한다. 거대도시와 초고층 빌딩에 숲을 빼앗겨 사라지는 동물(장노아)을 직시하는 한편, 인간들 때문에 괴로웠을 동물들에게 자유를 선사(이창원)하기도 한다.
더불어 교육적 기능도 강화했다. 미술관 입구에는 멸종위기 동물 서식지도와 자연ㆍ동물ㆍ생태ㆍ환경 관련 도서를 배치해,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이 자유롭게 찾아볼 수 있다. 전시기간중 매주 주말엔 체험프로그램 ‘나만의 동물비누 만들기’가 진행된다.
/vick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