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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 카페]비즈니스에 필요한 사물인터넷 혁신의 모든것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 중 하나로 ‘제4차 산업혁명’을 들 만하다. 그런데 무성한 말 만큼 실질을 추구했는지는 의문이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사물인터넷(loT)도 마찬가지다.

‘사물인터넷 사상가’로 불리는 마첵 크란츠 시스코 시스템즈 부사장은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사물인터넷은 이전에 있던 변화와는 다른 양상으로 조직을 바꿔놓을 것”이라며, 바로 지금 변화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 결국 뒤처지고 말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렇다면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크랜츠가 펴낸 ‘IoT 이노베이션’(처음북스)는 갈피를 못잡는 기업들에게 유용한 조언을 담고 있다. 


저자는 우선 지금 사물 인터넷을 주도하는 눈에 띄는 세가지 트렌드를 제시한다. 즉 기술주도형에서 비즈니스주도형으로의 전환,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의 융합에 따른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성 향상, 자체 표준 특화기술의 개방형 표준으로의 전환 등을 꼽는다.

그는 현 상황을 기술, 경제, 문화의 결합한 퍼펙트 스톰으로 본다. 기회는 모든 기업에게 열려있다. 참여자 중 승자는 개방형 표준을 토대로 비즈니스를 변화시키고 파트너 생태계를 구축해 수평적 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직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면, 패자는 변화를 무시하고 자체 기술이나 일부 표준화된 기술을 토대로 만든 기존 사업 모델을 고수함으로써 결국 고객을 잃게 될 것이란 게 저자의 판단이다.

저자는 사물인터넷을 구축하려는 기업들에게 ‘구조화된 접근법’을 택할 것을 권한다. 즉 사물인터넷 플랫폼 구현을 위한 표준 패턴을 따라 현재 겪고 있는 문제 상황과 세부 상황을 토대로 조금씩 수정해 나가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물자관리가 문제라면 무선인식기술을 보관창고, 하역장, 계산대 단말기와 같은 다양한 지점에서 스캔이 가능한 연결기기로 사용하는 것이다. 즉 구조화된 접근법을 사용하면 사물인터넷을 구현하고 관리하는데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책에는 사물인터넷을 성공적으로 도입한 사례가 소개돼 있다. 가령 청량음료 생산업체인 펩시코는 전사의 정보기술과 운영기술이 비효율적이고 각 서버가 생산공정에 부하가 걸릴 때 작은 부분밖에 감당하지 못하는 서버 스프롤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활용도가 낮은 서버, 운영체제, 네트워킹 자산에 대한 확장 인프라를 구매하고 지원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었다. 펩시코는 이를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가상화 환경으로 만들어 필요에 따라 인프라 자원을 사용할 수 있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인프라 모델로 바꿈으로써 문제해결 건수를 90퍼센트 줄이고 정보기술 자본의 비용 지출을 100퍼센트 줄일 수 있었다.

저자는 사물인터넷에 투자해 성과를 본 모델 외에 약속한 성과를 가져오지 않는 데 따른 흔히 직면할 수 있는 위험, 실수도 짚어낸다. 기존의 관련서가 사물인터넷의 개념과 막연한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은 비즈니스에 왜 사물인터넷을 도입해야 하는지, 이 일은 어떻게 착수해야 하는지 등 현실적인 고민들을 풀어준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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