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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염의 모든 것 ①] ‘증가하는 간염 환자’... 지난 해만 40만명
-A, B, C형 간염 환자 합해 40만명
-A형, 재감염되지 않고 간경변으로 진행 안 돼
-B, C형은 간경변이나 만성간염으로 진행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은 임신 중 복용 금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간염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40만명을 넘었다. 2015년 환자수가 줄었다가 지난 해 다시 환자 수가 증가했다. 간염이란 간세포ㆍ간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바이러스, 알코올, 약물과 자가면역 등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바이러스성 간염은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 B, C형 등으로 구분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A형 간염 발생 환자 수는 6만8000여명이었다. 2015년 4만9000명에 비해 2만여명이 늘었다. B형 간염 환자 수도 늘었다. 지난 해 B형 간염 환자는 36만2000여명으로 전년 32만6000여명보다 3만명 이상이 늘었다. C형 간염 환자도 2015년 4만3000여명에서 지난 해 4만9000여명으로 증가했다. A, B, C형 간염 환자를 합치면 40만명이 넘는 셈이다. 

[제공=123RF]

간염에 걸리면 쉽게 피로해지거나 입맛이 없고 구역ㆍ구토ㆍ근육통ㆍ미열 증상이 나타난다. 소변 색이 진해지거나 심한 경우 황달까지 발생한다.

A형 간염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를 통해 감염된다. 최근에는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A형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 않은 20∼30대에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으로 진행되나 대부분 환자는 자연 회복된다. 감염 후에는 면역이 생겨 다시 재감염되지 않고 만성으로 인해 간경변이나 간세포암으로 진행되지 않는다.

B형 또는 C형 간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 바이러스에 오염된 혈액 등을 수혈받거나 혈액 투석, 오염된 주사기ㆍ침 사용, 성 접촉, 간염에 걸린 산모로부터 태아로 수직감염 등이 주요 원인이다. 감염자의 90~95%는 회복돼 재감염에 대한 면역이 생기지만 약 5~10%는 보균자나 간경변ㆍ만성간염으로 진행해 간세포암종이 발병될 수 있다.

C형간염은 감염자의 약 20~50%는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50~80%는 만성 간염으로 진행돼 지속적인 간 손상이 유발되고 간경변과 간세포암종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간염 치료제는 환자 상태와 바이러스 활동력 등에 대한 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현재 A형 간염 치료제는 개발된 제품이 없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한다.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라미부딘, 베시포비르, 아데포비르, 엔테카비르, 클레부딘, 테노포비르, 텔비부딘 등이 있다. 장기 복용시 내성 발생 가능성이 높았으나 최근 개발된 제품은 내성 발생이 줄었다.

만성 C형 간염 치료제는 바이러스 합성을 억제하는 다클라다스비르, 리바비린, 보세프레비르, 소포스부비르 등과 복합제인 소포스부비르/레다파스비르, 아수나프레비르,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등이 있다. 바이러스 유전자형(1, 2, 3, 4형)등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만약 치료제를 복용해 두통이 생긴다면 물을 많이 마시고 수면을 충분히 취한다. 속이 울렁거리거나 식욕이 없는 경우엔 식사를 조금씩 나눠 먹는다.

식약처는 “특히 C형 간염 치료제 리바비린은 임신 중 복용 시 태아 기형이 유발될 수 있다”며 “환자와 배우자는 치료기간 중이거나 약물을 복용한 후 6개월까지는 피임을 통해 임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간염치료제는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 시 약물 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약효가 감소될 수 있어 복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성 B형과 C형 간염 치료제는 장기 복용으로 내성이 발생할 수 있고 임의적인 치료 중단 등으로 간염이 악화될 수 있다. 식약처는 “간염 예방을 위해 충분한 단백질, 탄수화물과 몸에 좋은 지방산을 섭취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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