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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A, 英자산운용업계 “경쟁 부족”…우리나라는?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이 영국의 자산운용업계 내 경쟁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자산운용업계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함께 영국의 FCA의 규제안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FCA는 영국 자산운용업계 현황을 분석한 최종보고서를 통해 자산운용업계의 경쟁부족과 비용이 높은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너무 저조한 점 등을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FCA는 영국 자산운용사들이 다른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 상장사의 평균(약 16%)보다 꾸준히 높은 영업이익(34~39%)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며 자산운용사 간 경쟁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또한 액티브펀드의 성과와 비용 간 상관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도 거론됐다. 많은 액티브펀드들이 패시브펀드와 유사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지만 비용은 패시브펀드보다 훨씬 높았다. 오히려 액티브펀드의 비용이 높을수록 성과가 저조한 음의 상관관계도 나타났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FCA는 ‘경쟁 촉진’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펀드비용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All-in fee’ 하나만을 공시하도록 해 공시방식의 투명성을 개선하고 펀드매니저 행동지침을 투자자에게 명확히 제공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언급됐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연구원은 “우리나라 자산운용업계에도 FCA의 보고서에 나타난 문제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업계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함께 FCA가 제시한 규제안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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