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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폭탄’으로 성매매 막는 서울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도시의 밤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길바닥을 내려다보고 깜짝 놀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머 이게 뭐지”하고 땅바닥에 흩뿌려진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야한 옷차림의 여성이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있다.

늦은 시간 번화가를 걷다 보면 수많은 성매매 전단지들이 언제 뿌려진지도 모르게 바닥을 점령 중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절로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도시의 ‘흉물’ 성매매 전단지가 이제는 많이 뿌려질수록 좋다고 한다.

[사진=KBS]
[사진=영화 내부자들 속 한 장면]

서울시는 시내에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성매매 전단지를 근절시키기 위해 통화불능 유도 프로그램 ‘대포킬러’를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시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기술을 활용해 성매매 전단지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무력화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대포킬러는 프로그램에 성매매 업자의 번호를 입력하면 시청 본관에 설치된 발신 시스템이 업자에게 3초에 한 번씩 계속해서 전화를 거는 원리다.

업자가 번호를 차단해도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도록 설정돼있어 서울시의 ‘전화폭탄’을 피할 방법은 사실상 없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실제 시민봉사단과 자치구가 매일 성매매 전단을 수거한 뒤 연락처 전화번호를 민사경에 보내 입력하면 대포킬러 시스템이 다음 날 새벽까지 ‘전화 폭탄’을 퍼붓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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