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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럴드포럼-안덕수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전략실장]한국 매력 세계에 알릴 ‘여행포털’의 필요성
세계 관광시장이 단체패키지관광에서 개별 자유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개별관광객(FIT)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자원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방한 관광객 중 FIT 비율이 75%에 이르고, 덩달아 단체관광까지도 자유 일정이 포함되는 반패키지 형태가 늘고 있다.

이런 글로벌 추세에 따라 수년 전부터 트립어드바이저, 씨트립, 비아토르 등 글로벌 여행플랫폼에서도 한국의 자유여행 상품을 홍보 및 판매를 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한국상품은 서울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작년 외국인 방문지는 서울이 78%로 가장 높았고, 서울,제주를 제외한 기타 지역 방문율은 14% 미만이었다.

또한, 지난해 ‘방한 개별관광객 여행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FIT의 지역 관광 경험이 높지 않았으며, 선택 관광상품을 구매하는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하지만, 개별관광객의 지역 방문 의향은 높은 편이었는데, 전체 응답자의 81%가 지역 관광 의향에 대해 긍정 의사를 표시했다. 전국 방방곡곡의 매력있는 관광지를 방문하기 쉽도록 다양한 여행 정보와 상품, 편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외국인 지역 방문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FIT의 70% 이상은 여행 중에 온라인 모바일 앱을 통해 관광 정보를 취득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관광선진국들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광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영국, 일본, 뉴질랜드 등은 자국의 관광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색적인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직접 예약 기능을 제공하거나 판매사이트로 연결시키는 등 단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함과 동시에 우수한 상품 소개로 여행 만족도도 함께 높여 나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여행플랫폼도 개별여행을 계획하는 각국 소비자들의 선호도에 맞춘 자유여행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연말 오픈을 목표로 외국인 개별관광객들이 국내 다양한 자유여행 정보를 얻고, 관광상품 이용을 원하면 직접 업계 사이트로 연결해주는 ‘FIT 포털 사이트’를 구축 중에 있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와 지역의 숨겨진 볼거리, 먹거리 등의 홍보는 기본이고, 이용자 기호 분석을 통해 좋아할만한 관광정보를 먼저 제안하는 개별 맞춤 관광정보도 제공된다. 지역투어나 이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내 중소업계의 콘텐츠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다.

예를 들면 전남 광주의 편백을 활용한 이색 스파, 경북 숲치유 프로그램 등 숨겨진 보석들이 한국관광공사의 사이트를 통해 알려져 FIT의 방한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지역 관광의 편의를 돕는 포털 사이트를 만들고, 이를 국내 업계가 활용한다면, 사드, 북핵 등으로 방한시장 수요가 위축되어 있는 관광 산업의 돌파구를 찾고 질적 경쟁력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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