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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마도 혐한…“나가세요” 韓 관광객 내치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전체 인구가 3만 명 정도인 작은 마을 대마도. 우리나라에서 쉽게 배를 타고 갈 만큼 거리가 가까워 국내 관광객들도 꽤나 찾는 일본의 섬 중 하나다.

이 작은 섬을 해마다 20만 명이 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찾으며 소위 ‘먹여 살리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대마도에서는 혐한 감정이 격양되면서 ‘한국인 OUT’을 내건 가게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라타케[사진=쓰시마부산사무소]                                                                     대마도 한국인금지문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서울에 거주하는 A 씨는 지난달 대마도를 찾았다. 관광을 하던 A 씨는 저녁이 찾아오자 선술집 거리로 향했다. 가게에 들어서자 주인은 대뜸 “한국인이냐”라고 물었다. 그렇다는 A 씨의 말에 주인은 곧바로 “나가 달라”라고 요구했다.

아무 이유 없이 한국인이란 사실만으로 쫓겨나는 관광객들. 이토록 혐한 감정이 심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대마도 사람들은 표면적으로 ‘한국인의 여행매너’를 지적하지만 저변에는 다른 사실이 숨겨져 있었다. 바로 2012년 한국인이 대마도의 한 사찰에서 불상을 훔친 사건이 알려지면서 반한 감정이 거세진 것.

이 같은 상황에 대마도 측에서는 한국문화 이해 강좌를 지원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는 중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일본에서 반한 감정을 관광객에게까지 나타낸 지역은 이곳만이 아니다. 지난해 오사카에서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고추냉이 폭탄 초밥 테러’와 ‘도톤보리 묻지마폭행사건’이 연이어 터져 공분을 산 바 있다.

커지는 반한 감정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방문하는 국내 여행객 수는 해마다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본정부관광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1~6월)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339만 5900명이었다.

일본 관광업계의 우량 고객인 국내 관광객.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인 관광객을 잃지 않기 위해서 혐한 감정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만 한다”라고 한 목소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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