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치담그기,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유네스코 유산 등재 후 4년만에 국내 지정
“관습을 문화재 지정하는 법 작년에야 제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따로 두지 않기로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8일 한국인의 정체성이 그대로 깃들어있는 공동체 음식문화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

‘김치 담그기’는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김장문화보다 폭넓은 개념으로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김치와 그 문화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등재와 국내 무형문화재 지정의 선후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관습’에 대해 문화재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무형문화재보전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3월에야 제정돼 김치담그기를 이번에 무형문화재 지정예고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역사적으로 상당 기간 한국문화의 중요한 구성요소라는 점 ▷협동과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이 담겨있고 현대사회까지 지속한다는 점 ▷자연과 인간이 함께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전통지식을 담고 있는 점 ▷세대 간 전승에 모든 한국인이 직간접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치 담그기는 고도의 특별한 기술을 필요로 하기보다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승되는 생활관습이자 문화라는 점에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김치 담그기는 한국사회에서 지역적, 사회적, 경제적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공동체로 참여하는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문화”라면서 “김치는 한국인의 식사에서는 빠질 수 없는 음식이며, 국제적으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과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김치 담그기’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