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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밥ㆍ혼술, 건강하게…①] 면ㆍ소시지, 뜨거운 물에 담가 염분 줄이세요
- 최근 ‘혼밥족’ 늘면서 간단한 편의점 음식 각광
- 각종 음식 조합해 만든 ‘편의점 레시피’도 주목
- 칼로리 높고 영양소 불균형ㆍ비만 초래 가능성
-“두부 등으로 단백질 섭취…과일ㆍ채소도 도움”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최근 ‘혼밥족(혼자 밥을 먹는 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간단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이 각광받고 있다. 혼자서도 저렴하고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고 있는 편의점 음식. 그러나 칼로리가 높고 특정 영양소만 섭취할 수 있어 영양소 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단백질을 보충하고 염분을 줄이는 등 노력하면 편의점 음식으로도 건강한 식생활이 가능하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최근 한 설문조사 기관에서 공개한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편의점 음식 같은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응답자는 ‘편리성 및 가성비(46%)’를 가장 많이 언꼽았다. 이어 ‘건강과 영양(37%)’이 뒤를 이었다. 삼계탕 등 건강식이 편의점 음식으로 대거 출시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단하고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편의점 음식이 ‘혼밥족’에게 최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영양소 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어 건강하게 먹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헤럴드경제DB]

응답자 중 10%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이유로 ‘새로운 경험 및 성취감(10%)’을 골랐다. 최근 편의점 음식을 조합해 하나의 새로운 음식을 만드는 일명 ‘편의점 레시피’가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파게티 컵라면ㆍ인스턴트 떡볶이ㆍ프랑크 소시지ㆍ스트링 치즈를 결합한 음식은 ‘○○○정식’으로 불리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각광받을 정도다.

하지만 이 같은 ‘편의점 레시피’ 중 조합된 제품에 따라 영양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일부 소비자가 영양보다는 맛과 가격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이이다.

9일 365mc 식이영양위원회(이하 위원회)가 발표한 ‘편의점 인기 레시피 영양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들 레시피는 대체로 고열량이거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 권고량(200㎎)을 초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정식’의 경우 레시피를 그대로 적용했을 때 섭취 열량은 1400㎉를 넘었다. 이는 19세 이상 성인 여성의 하루 섭취 권장량(2100㎉)의 절반 이상이나 된다. 또 면, 떡 등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아 체중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대부분 전문가의 분석이다. 나트륨도 하루 권장량의 2배 이상(약 4800㎎)이었다.

때문에 위원회는 평소 ‘혼밥(혼자 먹는 밥)’으로 자주 조합해 먹는 ‘편의점 레시피’가 영양분 측면에서 불균형을 이루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위원회의 김우준 위원장(대전글로벌365mc 원장ㆍ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인기를 끄는 조합 레시피는 고열량인데다 하루 권장량을 초과하거나 육박하는 나트륨을 섭취하기 때문에 자주 먹을 경우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평소 잘 붓거나 염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 음식이 무조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며 “편의점 음식만으로도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고, 영양학적으로도 균형 잡힌 레시피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합’의 즐거움, 간편함, 건강을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편의점 레시피에 대해 김 위원장은 “편의점 음식을 조합할 때 두부, 구운 계란 등 단백질 섭취원을 주로 사용하고, 면이나 소시지의 경우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방법으로 염분을 제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또 염분과 칼로리를 대폭 줄인 편의점용 건강식을 이용하거나 비빔밥 같은 채소 비율이 높은 음식을 선택해도 된다. 아울러 바나나, 키위 등 칼륨이 풍부한 과일을 후식으로 먹거나 고구마, 감자, 호박 등의 뿌리 채소를 먹으면 체내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조금만 신경 쓴다면 편의점 음식의 장점인 간편함, 맛, 저렴함 등과 함께 건강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영양소를 챙겨가며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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