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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물샷에 환호…햇볕드는 KPGA…
제1회 티업·지스윙메가오픈
이승택 4R 12언더 코스레코드
우승 장이근 28언더 72홀 최저타
KLPGA 장수연 메이저 역전우승
베테랑-신인 양보없는 불꽃접전


세계적 골프 스타의 산실, 남녀 한국투어의 판도가 막판으로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남자(KPGA)는 ‘영건’들이 신기록을 양산하며 판세를 이끌기 시작했고, 여자(KLPGA)는 고참과 신진급 간 경쟁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고 있다.

한국남자골프의 희망 괴물 신인 장이근. [연합뉴스]

한국골프사 다시 쓴 영건들=제1회 티업지스윙메가오픈은 코리안투어 60년사의 모든 최저타 기록을 갈아치웠다. 18홀과 36홀 기록은 이승택(22)이 깼고, 54홀과 72홀 신기록을 세운 장이근(24)은 우승컵을 안으며 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이승택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글 하나에 버디 11개 보기 1개를 묶어 12언더파 60타로 코스레코드를 세웠다. 2번 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잡은 뒤 5번홀(파4)에서는 장타를 휘둘러 핀 가까이 붙인 뒤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그분이 오신 날’을 만들어갔다. 대만의 중친싱과 호주의 마크 레시먼의 기록(61타)을 한타 더 줄였다. 한국 선수의 최저타 기록은 1996년 최상호의 62타였다. 이승택은 첫날 공동 89위, 이튿날 공동 26위였다가 3,4라운드에 17타를 줄여 단독4위로 수직상승했다.

장이근은 이번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했다. 3라운드를 마쳤을 때 23언더파 193타(64-65-64타)로 한 타 차 선두였다. 장이근은 대회 마지막 날에도 보기없이 버디 5개를 추가했다. 5번 홀에서는 그린 밖에서 한 칩샷이 그대로 홀인하는 칩인버디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4라운드를 합계 28언더파 260타는 지난해 이형준이 투어챔피언십에서 기록한 6언더파 262타보다 2타가 적다.

열아홉살의 임성재가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젊은피의 약진이 눈에 띄는 대회였다. 코스가 어려운 신한동해오픈,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도 청춘의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첫 메이저 대회를 우승한 장수연. [연합뉴스]

“올해의 여풍 당당, 나야 나!”= KLPGA 창립의 역사와 함께 해온 메이저대회 제39회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선 장수연이 미국에서 돌아온 장하나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5년차의 부활포를 쐈다. 메이저 첫승이자 통산 3승 모두 역전극을 펼쳐, 김세영에 이어 ‘역전의 명수’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장수연의 발동은 늘 더디게 걸렸다. 비슷한 실력의 데뷔 동기, 동년배들이 거의 다 우승컵을 안았지만 입회 4년차인 작년에야 2승을 거뒀다. 올해엔 시드권자 중 중위권을 달리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랭킹 14위권에 진입했다. 아직 대회가 많아 막판 판세 역전을 할 지 주목된다.

작년 신인왕 이정은은 이번에도 톱10에서 빠지지 않았다. 단독4위에 오른 이정은은 시즌상금 8억원을 돌파하며 상금 1위와 대상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평균타수, 톱텐율도 1위, 다승(3승)에선 김지현과 공동1위.

고진영은 공동5위에 올라 대상포인트에서 시즌2승의 ‘빅4’ 중 한 명인 오지현을 제치고 3위를 꿰찼다. 평균타수, 톱텐율에선 모두 김지현과 김해림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다승자는 김해림 등 4명이다. 여기에 1승을 올린 고진영과 김지현2, 김민선, 장수연이 이들에 대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장하나가 남은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2승이상을 거둘 경우 KLPGA 판도는 오리무중이 된다.

‘젊은피’ 김지영, 장은수, 박민지, 중고참인 김자영, 배선우 등도 각종 통계순위표 10위 안팎에서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신인상 포인트에선 우승컵 없이도 꾸준히 상위권 플레이를 펼치는 장은수가 시즌 1승의 박민지에 최근 역전한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점수 차를 조금 더 벌렸다.

메이저는 아니지만 특급대회로 꼽히는 BMW 여자 챔피언십(9.14∼17)이 이번 주에 열리고, KB금융 스타 챔피언십(10.19∼22)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11.2∼5) 등 메이저가 2개나 남아있다. 역전과 대세 전환의 기회는 아직 많다. 

함영훈ㆍ남화영 기자/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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