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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금창섭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책임연구원]4차혁명 이끄는 오픈소스의 뼈대를 훔치자

  • 기사입력 2017-09-13 11:27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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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는 혁신과 창의성을 요구한다.

우리는 흔히 천재의 창의적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반대의 사실을 알게 된다.

찬란한 르네상스 시대를 주도한 이탈리아 피렌체와 세기말 모더니즘을 이끈 오스트리아 빈에서 과학자, 예술가, 건축가, 철학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자극을 줘 위대한 혁신이 이뤄진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창의성은 고독한 사색의 결과가 아닌 이질적인 사람들의 상호작용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대의를 갖고 모여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교류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의사소통일 것이다. 실제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인 회의에 가보면 동일한 용어를 서로 다른 의미로 사용해 논의가 공전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공든 ‘바벨탑’이 무너진 이유도 기술력 부족이 아닌 서로간의 의사소통 문제였다.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관계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큰 그림인 개념 구조물 구조(Architecture)를 공유하고 함께 토론할 때 해결 가능하다.

선배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일궈낸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대한민국은 이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연구개발에 접근해야 할 시점이다.

기존 제품의 성능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추격형 연구개발에서 벗어나 창의적 신개념을 바탕으로 하는 선도적 시장 창출이 요구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선진국에 비해 개념 설계 역량에서 현저한 열세에 놓여 있다. 따라서 각 분야의 개념설계 역량을 갖춘 사람을 뜻하는 아키텍터(Architector)를 양성해야 하고 이들이 모여 새로운 큰 그림을 함께 그려 나가야 한다.

물론, 새로운 개념 설계를 주도할 창의적 아키텍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뛰어난 SW 개발 능력을 가진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개념설계 역량을 축적해갈 수 있을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전 세계는 지금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경쟁전략의 핵심이 ‘오픈소스’다. 구글이나 리눅스가 대표적이다. 함께 만들거나 많이 사용하게 함으로써 시장 선점을 꾀하는 최고의 전략으로 증명된 것이 오픈소스이기 때문이다. 오픈소스를 공짜로 사용한다거나 옮겨 쓴다고 해서 개념설계 역량이 늘어날리 만무하다.

“서툰 예술가는 베끼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말했다. ‘궁하면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피카소의 말 속에서 전략적 발상을 구할 수 있다. 이 시대를 이끌고 있는 구글도 기존의 오픈소스에서 설계개념을 훔쳐서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자적인 검색 서비스를 살짝 추가해 구글 제국을 만들었다.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소프트웨어 기술의 주옥같은 비밀들이 역시 오픈소스에 숨어있다. 오픈소스에 숨겨진 비밀을 아키텍처라는 청사진을 만들어 해독해 뼈대 코드를 이뤄 공유해 나간다면 개념설계 역량과 아키텍터의 양성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이렇게 축적할 수 있는 뼈대 코드들과 아키텍터들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댈 수 있는 믿음직한 언덕이 되어 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훈련된 아키텍터들은 자연스럽게 창의적 개념을 쏟아내며 나라 전체의 혁신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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