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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극복하기(김동식·반기성 공저, 프리스마)=국내 기상전문가가 미세먼지를 종합적으로 다룬 첫 책.올 봄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던 한국은 청정하단 가을에도 미세먼지를 걱정해야 하는 날이 생겼다. 미세먼지가 어떤 날씨 조건에서 만들어지는지 일반인들은 아리송할 수 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발생시키는 원인물질이 큰 주범이지만 대기 중에 배출돼도 정체하거나 축적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만큼 날씨의 영향이 크다. 특히 일교차가 큰 계절이나 산간 분지 지역 등 지표면의 기온이 낮고 어느 높이 층의 온도가 더 높은 기온역전현상이 일어날 때 공기의 상하이동이 일어나지 않아 미세먼지가 높아진다. 책은 미세먼지가 얼마나 해로운지,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 현황과 실내 공기 오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미세먼지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특히 한강의 분수를 미세먼지 방지용으로 개량해 물 뿌리기 등 저감 아이디어도 눈길을 끈다. 

미래자동차:모빌리티 혁명(정지훈·김병준 지음, 메디치미디어)=전기차, 자율주행차, 공유자동차는 ‘카2.0’으로 불린다. 이들이 바꿔놓을 세상은 짐작도 하기 어려울 정도다. 저자들은 실리콘밸리를 비롯, 전 세계 수많은 전문가들과 인터뷰하고 폭넓은 리서치를 통해 축적한 자료를 바탕으로 100년 만에 찾아온 이 모빌리티 혁명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미래 자동차는 모바일 기기로 수렴돼가고 있다. 장치산업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 공장을 하나도 소유하지 않은 애플이 기기 설계역량과 소프트웨어 기술만 보유한 채 주문생산 공장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저자들은 이를 플랫폼 형태의 가치사슬 구조시장이라 부른다. 즉 플랫폼 사업자가 거래 환경 혹은 인프라를 구성하면 다양한 사람이나 사업자들이 여기에서 거래를 진행하고 이익을 얻는 구조다. 즉 자동차의 가치가 스마트폰처럼 그것에 설치된 소프트웨어에 따라 결정되고 그것을 바탕으로 구매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강자들, 기존 기업의 생태계 지배전략 등 국내 산업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두루 담아냈다.

다산의 제자 교육법(정민 엮고 씀, 휴머니스트)=다산 정약용은 자식과 제자, 가까운 벗에게 각자의 상황에 맞는 가르침을 짧은 글로 주곤 했다. 다산 필첩의 절반 이상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내린 증언첩일 정도로 다산은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열과 성을 다했다. 이 중 일반 독자들이 일상에서 옆에 두고 읽고 음미할 만한 글을 추려 엮은 책은 제자들에게 준 다산의 마음처방전이라 할 만하다. 체격이 작고 왜소해 자신감이 없던 윤종진은 외모가 보잘 것 없었지만 큰 일을 한 작은 거인들을 꼽으며 독려하는 다산의 가르침을 받고 분발할 수 있었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 공부를 게을리하던 황상은 다산의 매서운 꾸짖음에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학문에 몰두했다. 책은 사물에서 읽는 의미, 학문을 해야 하는 까닭, 공부법, 공직자의 마음가짐 등 다산의 증언을 이해하기 쉽게 주제별로 엮었다. 이야기는 주로 비유적으로 이뤄지는데 정신이 반짝 들게 한다. 거미나 작약 등 실생활에서 직접 사물을 관찰해서 얻은 깨달음들이 많아 오늘날에도 쉽게 공감이 간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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