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日 ‘혐한파’에 배척당한 미즈하라 키코 “편견 없어졌으면”
[헤럴드경제]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도, 어떤 국가에서 자라도, 어떤 국가에서 살아도모두가 지구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일본 모델 겸 배우 미즈하라 키코가 일본 내 ‘혐한파’를 비판하고 나섰다. 자신을 둘러싼 차별론이 이어지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17일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현지 맥주 회사인 산토리는 지난 7일 미즈하라가 출연한 ‘더 프리미엄 몰츠’의 새 광고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인기 스타들만 출연하는 이 회사 CM의 신작이었지만, 이번 광고 영상에 대해서는 예상치 못한 부정적인 반응이 잇따랐다.

혐한론의 주축인 일부 우익세력이 ‘미즈하라 부정 여론’에 불을 붙였다. 이들은 이 회사 트위터 계정에 미즈하라가 자이니치(在日·한국계)라는 점을 지적하며 모델로 써서는 안 된다고 인종차별적인 글을 남겼다. 미즈하라를 ‘반일(反日) 배우’라고 지칭하는 글도 이어졌다.

여기서 더 나아가 일부 우익들은 산토리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을 하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산토리측은 “캠페인의 취지와 다른 트윗 글이 계속 나와 유감이다”며 곤혹스러워했다.


미즈하라는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한국인 어머니를 뒀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미즈하라는 개성적인 외모로 인기를 모으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영화 ‘노르웨이의 숲’을 통해 데뷔했고 ‘진격의 거인’ 실사판 영화에도 출연했다.

미즈하라는 이 같은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 세상에는 다양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며 “어떤 국가에서 태어나도, 어떤 국가에서 자라도, 어떤 국가에서 살아도 모두가 지구인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이 세상에 인종과 성별 등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모든 싸움이 없어지기를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며 “어디 살더라도 자신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도록 우선은 내 자신이 나답게 살도록 강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겠다”고 당당히 밝혔다.

미즈하라의 이 글에는 이날 저녁까지 이틀 사이 4166회나 리트윗이 됐고, 1만 2929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